“추석 전에 ‘8만전자’에 보려나”…삼전 주가 반등에 개미들 가슴 ‘벌렁벌렁’ [투자360]

2023. 9. 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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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삼성전자 주가는 삼성전자가 오는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6% 이상 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HBM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 사업 확대 소식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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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HBM 공급 소식에 한달만에 ‘7만전자’ 회복
KB증권 “전 고점(9만1000원) 돌파 가능성 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8만(원)은 무난히 찍을 듯. 이번 일주일은 계속 상승할 듯. 호재도 계속 늘어날 것 같다.’ (4일 한 온라인 삼성전자 주식게시판)

지난 1일 삼성전자 주가는 삼성전자가 오는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6% 이상 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HBM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 사업 확대 소식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4일에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0.28% 오른 7만1200원에서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일별로는 등락을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삼성전자 주식게시판에는 ‘추석 전에 8만전자 구경할까요’, ‘5일선, 20일선, 60일선을 한방에 뚫어버렸으니 이제 날아가나? 천천히 날아보자. 흥분된다. 미국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도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올렸으니 12만원까지 달려보자’ 등 기대 섞인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는 상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HBM3 고객사 확보 우려로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60%)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며 밸류에이션이 할인된 상태”라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직전 고점(2021년 1월 9만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인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6.13% 급등한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일(7만1100원) 이후 한달 만이다.

현재 AI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도체는 데이터를 한 번에 대량으로 처리하는 '병렬 처리' 방식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가 글로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GPU에는 고성능 메모리인 HBM이 탑재되는데, 그동안은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해 왔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에 고객사에 샘플을 보냈고 현재 진행 중인 검증 절차는 3분기 말에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AI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들어감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엔비디아 HBM3의 30%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HBM3P를 포함한 HBM 다음 세대 공급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는 4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0.8% 이상 상승하며 258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84포인트(0.81%) 오른 2584.5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2포인트(0.13%) 오른 2566.93에 개장해 한때 약보합권으로 내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를 굳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129억원을 순매수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92억원, 42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POSCO홀딩스(5.3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53%), 삼성SDI(2.35%), LG화학(2.81%), 포스코퓨처엠(2.32%)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자금 유입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에 제한됐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온전히 확대되지는 않아 코스피 상단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8포인트(0.06%) 내린 919.1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포인트(0.18%) 내린 918.12로 출발해 장 초반 일시적으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곧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억원, 35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52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8조5762억원, 12조9874억원이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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