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자원만 5명, ‘잇몸’이 뛰어도 꾸역승…‘8경기 무패’ 견고해진 포항의 버티는 ‘힘’

박준범 2023. 9. 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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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포항 스틸러스에는 버티는 힘이 있다.

포항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으로 이적해 2경기 연속골을 넣던 공격수 홍윤상이 이탈한 것.

포항은 오는 20일 하노이(베트남) 원정을 시작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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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단이 2일 인천전에서 승리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확실히 포항 스틸러스에는 버티는 힘이 있다.

포항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8경기 무패(4승4무)를 질주한 포항은 사실상 2위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다. 또 포항은 일찌감치 파이널A(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승점 53을 확보한 포항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7위 인천(승점 40)이 포항을 넘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인천전을 앞두고 ‘출혈’도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으로 이적해 2경기 연속골을 넣던 공격수 홍윤상이 이탈한 것. 홍윤상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대체 발탁자로 승선했다. 김 감독은 내심 홍윤상을 인천전에 기용할 수 있기를 바랐으나, 대표팀 호출에 안 보낼 수는 없었다.

포항 제카(아래쪽)와 완델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최근 측면 자원의 뎁스가 현저히 옅어졌다. 정재희의 복귀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축으로 뛰는 백성동마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기존 주전 자원 중 측면 공격수는 김인성과 김승대, 둘 뿐이다. 김승대도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로 분류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홍윤상의 존재가 더욱 필요했던 이유다.

때문에 김 감독은 인천전 출전 명단에 U-22 자원을 5명이나 포함했다. 사실상의 ‘고육지책’이다. 특히 2004년생 측면 공격수 박형우는 올 시즌 첫 출전이다. 그는 45분 동안 제 몫을 다한 뒤 교체됐다. U-22 자원 중 박건우를 제외한 4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럼에도 포항은 결과를 냈다. 포항은 인천의 속도에 다소 고전하긴 했으나,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을 해냈다. 그리고 풀리지 않던 공격은 페널티킥 2개를 모두 성공해 승점 3을 거머쥐었다.

이른바 ‘꾸역승’은 강팀의 조건 중 하나다. 포항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단 4패(14승11무)밖에 하지 않았다. 선두 울산 현대(19승4무5패)보다 패가 적다. 그만큼 ‘저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포항의 버티는 ‘힘’은 팀에 큰 자산이다. 포항은 오는 20일 하노이(베트남) 원정을 시작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여기에 11월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도 치러야 한다. 포항의 버티는 힘이 시즌을 거듭할 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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