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패널의 시대는 끝났다”…TV 시장도 반도체 기술이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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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한 TV의 차별화는 힘들어졌다. 프리미엄 OLED TV만 해도 많은 회사가 같은 패널을 쓰지 않는가. 이 상황에서 LG전자가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건 TV용 시스템온칩(SoC) 성능에 기반한 업스케일링 기술 덕이며, 이는 중국 기업과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본다."
TV 시장의 승부처가 과거와 같이 액정표시장치(LCD), OLED 등과 같은 패널 종류에 따라 좌우되기보다는 TV 영상을 구현하는 반도체의 성능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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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도 TV용 SoC 공개, 삼성·LG·소니 영역 넘본다
“이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한 TV의 차별화는 힘들어졌다. 프리미엄 OLED TV만 해도 많은 회사가 같은 패널을 쓰지 않는가. 이 상황에서 LG전자가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건 TV용 시스템온칩(SoC) 성능에 기반한 업스케일링 기술 덕이며, 이는 중국 기업과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본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상무)은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TV 시장의 승부처가 과거와 같이 액정표시장치(LCD), OLED 등과 같은 패널 종류에 따라 좌우되기보다는 TV 영상을 구현하는 반도체의 성능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 상무에 따르면 그동안 전 세계 TV 기업 중 자체적으로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세 기업 정도였다. 이 칩은 화면의 해상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전반적인 화질을 개선하고, 밝기와 영상 효과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고성능 반도체다. 같은 패널을 쓰더라도 화질의 차이가 나타나는 건 바로 이 영향이다.
그는 “더 이상 패널만을 내세우는 TV 화질 경쟁으로는 (차별화가) 안될 것이라고 본다”며 “TV 기술력은 이제 SoC 성능과 디자인, 새로운 폼팩터 등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 한다. 같은 패널을 가지고 서로 더 좋은 아이디어로 가치 싸움을 하는 시대가 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제 자체적인 SoC 설계 기술이 없는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SoC 설계부터 생산까지 외주를 맡긴 뒤 조립만 해서 TV를 판매 해왔다. 패널과 반도체, 반도체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의 최적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화질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백 상무의 설명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행사에서 중국 TV 기업 TCL은 예상을 깨고 전시장 내 자체 개발한 AI 기반 TV용 SoC 실물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8K 해상도까지 업스케일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자연스러운 화면분할구동(로컬 디밍)과 화질을 보정해주는 자체 SW도 탑재했다.
이에 대해 백 상무는 “TCL 부스에서 칩을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저 기능을 탑재해 양산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장의 TCL 관계자는 현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머지않아 TCL의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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