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삼성전자 "내년부터 모든 가전 초절전 칩셋·생성형 AI 적용"

베를린(독일)=이한듬 기자 2023. 9.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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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모든 가전에 초절전 칩셋과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의 홈IoT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인 데 이어 '무풍에어컨'(2018년),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2020년),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비스포크 큐커'(2021년)를 출시하며 AI 가전을 선도해왔다.

생성형 AI도 내년 부터 가전에 접목해 음성을 활용한 가전 제어 경험도 향상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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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비스포크AI 혁신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모든 가전에 초절전 칩셋과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탑재한다. 보다 지능화된 가전을 통해 소비자들의 경험을 한층 혁신한다는 목표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IFA 2023'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의 홈IoT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인 데 이어 '무풍에어컨'(2018년),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2020년),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비스포크 큐커'(2021년)를 출시하며 AI 가전을 선도해왔다.

올해는 스틱 청소기, 식기세척기, 오븐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AI 가전을 총 15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로 통합 가전 관리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AI 기능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 뷰사장은 "이런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게 바로 타이젠 OS"라며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전 제품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고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은 타이젠 OS를, 논 프리미엄 제품은 타이젠RT라는 라이트 버전의 OS를 탑재했으며 올해 TV를 포함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전 세계 가전제품 수가 약 9300만대라는 게 유 부사장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가전 간 연결성을 넘어 가전이 알아서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진정한 AI 가전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비스포크 오븐'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출시한 비스포크 오븐은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조리하는 식품 이미지를 촬영하면 온디바이스 AI가 수집된 데이터의 식품 여부나 조리 상태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어떤 종류·분량의 식품인지를 파악해 알아서 조리 모드를 설정하고, 적절히 익었는지 여부 뿐 아니라 음식이 타기 전에 미리 판단해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소비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가전 전 제품을 지능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 고도화해야할 일들이 남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냉기 유지를 위해 24시간 구동이 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많아진다. 하지만 전력 소비가 많을수록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

유 부사장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저전력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전 제품에 탑재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생성형 AI도 내년 부터 가전에 접목해 음성을 활용한 가전 제어 경험도 향상시킬 방침이다. 유 부사장은 "지금도 빅스비를 통해 음성 인식이 가능하지만 자연스럽게 대화하긴 아직 어렵다"며 "내년 생성형 AI 적용하면 소비자가 뭘 말하는지 맥락을 파악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기기제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고도화한다. 올해부터는 음성인식, 영상처리 등에 최적화된 타이젠 뿐만 아니라 경량화된 '타이젠RT'에도 온디바이스 AI를 기본 탑재해 프리미엄 가전부터 엔트리 라인업까지 모두 AI 기능을 적용 가능하다.

타이젠이 적용된 AI 가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고, 삼성 스마트 TV 등 타이젠 기반의 다른 기기와도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가전은 긴밀하게 연결된 가전들이 스스로 상황을 감지하고 패턴을 학습해, 소비자들에게 맞춤 옵션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개인별 궁극의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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