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금이 널렸다” 중국서 퍼진 동영상, 황당한 진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 강에서 금 조각들이 다수 발견됐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졌다. 실제로 금을 찾았다는 이들도 나타나면서 많은 인근 주민들이 해당 강으로 향했다. 경찰 수사 결과 20대 남성의 황당한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3일 베이징 팡산 경찰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최근 팡산구 저우커우디엔 지역 강에 깨진 금이 널려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졌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저우커우디엔 강에서 금을 찾는 이들의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강에서 주웠다며 금색 조각이 든 유리병을 자랑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금을 찾을 수 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수백 명의 마을 주민들이 강에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는 한 남성의 거짓말에서 시작된 황당한 소동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관련 글을 처음 올린 이는 쿠이 성을 가진 26살 남성이었다. 그는 지난 1일 온라인에서 구입한 황동 입자를 강에 뿌리고는 ‘이곳에서 금을 주우면 내가 사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 글을 본 마을 주민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을 찾았다가 황동 입자를 ‘금 조각’으로 착각했고, 실제로 금을 찾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몰려들게 됐다.
확인 결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금과 비슷한 색깔의 황동 입자를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100g에 8000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금 가격은 1일 오후 10시 기준 1g에 8만2441원이다. 남성이 강에 뿌린 황동 입자 가격은 금의 100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셈이다.
팡산 경찰은 “남성의 행동은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부작용을 일으켰다”며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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