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첫 선발 가동, ‘해트트릭 작렬’ 대성공!…포스테코글루 ‘신의 한 수’→케인 공백 메웠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감독의 신의 한 수가 적중했다. 손흥민(31)은 올 시즌 첫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5-2로 크게 이겼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손흥민이었다. 홀로 세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내 최고 수준의 측면 공격수로 통하는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영국 현지 매체도 손흥민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영국 ‘BBC’는 해트트릭을 작렬한 손흥민에 “토트넘 스타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카이스포츠’는 “영리한 마무리였다. 손흥민은 번리를 무자비하게 격파했다”라며 평점 9를 매겼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도 평점 9.6과 함께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스트라이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마치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포를 맡았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같았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공격 시에는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토트넘 공격 전개에 가담했다.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거나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번리를 계속 괴롭혔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직접 득점까지 가동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실점하며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노르 솔로몬과 패스를 이어가더니 어느새 문전까지 도달했다. 손흥민은 솔로몬의 크로스를 잡아놓더니 절묘한 칩슛으로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골키퍼와 수비수는 손흥민의 큰 동작에 속았다. 강한 공을 예상하며 몸을 날렸지만, 슈팅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솔로몬은 이날 토트넘 공식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의 로테이션 멤버로 뛸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주로 왼쪽에서 뛰는 솔로몬이 기회를 잡았다. 16분 만에 토트넘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주장 손흥민의 득점포와 함께 토트넘이 분위기를 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25)가 중거리포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후반 9분에는 제임스 매디슨(26)이 강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이로써 주장단 모두가 골맛을 봤다. 매디슨은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경기를 지배한 건 손흥민이었다. 3분 만에 내리 두 골을 더 꽂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18분 손흥민은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강하게 차넣으며 이날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솔로몬과 호흡이 또 빛났다. 솔로몬은 상대 측면을 파고든 뒤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며 2도움째를 기록했다.
21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23)의 얼리 크로스를 침투하면서 받아냈고, 왼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했다. 손흥민은 72분 만에 세 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실점 한 개를 더 내주며 5-2로 이겼다.
케인의 대체자는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에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두는 강수를 뒀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공을 지키거나 패스를 뿌리며 스트라이커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해트트릭까지 작렬하며 모처럼 골 감각을 발휘했다.
단연 경기 최우수 선수는 토트넘 캡틴이었다. 이날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동점골, 후반전 두 골을 몰아치며 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이다.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다. 손흥민은 통산 106골을 기록하며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104골)를 넘어 전체 득점 30위로 올라섰다.
시즌 시작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창단 후 첫 비유럽인 캡틴이 됐다. 시즌 초반 팀을 완벽히 이끌고 있다. 앞선 세 경기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던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021-22시즌 득점왕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어느새 4경기 무패 행진이다. 토트넘은 3승 1무 승점 10으로 맨체스터 시티(4경기 4승, 12점)에 이어 2위다. 4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쳤다. 3라운드까지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팀 내 득점 1위로 우뚝 섰다. 부주장 로메로와 매디슨이 각각 두 골씩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한동안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치중했던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본머스전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히샤를리송, 데얀 클루셉스키와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매디슨과 비수마, 파페 마타 사르가 포진했다. 우도기, 판 더 펜, 로메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빛났다. 토트넘은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로 본머스 수비를 공략했다. 3분 손흥민은 개인 돌파로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크로스까지 이어졌지만, 공은 수비의 육탄 방어에 아쉽게 막혔다.
토트넘은 맹공을 펼쳤다.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14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침투하는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매디슨의 슈팅이 골키퍼의 발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17분 매디슨이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뒷공간을 침투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파페 사르의 스루 패스가 상대 수비진 사이를 뚫었다. 매디슨의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플레이메이커 손흥민의 맹활약이 계속됐다. 매디슨이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공간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문전 쇄도하는 비수마에 절묘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비수마는 수비의 방해 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약하게 흘러가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패스에 치중하던 손흥민이 모처럼 직접 득점까지 노려봤다.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직접 때렸다.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매서운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34분 매디슨이 히샤를리송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히샤를리송은 골키퍼와 맞닥뜨렸지만, 터치 실수로 슈팅을 제대로 시도하지도 못했다. 공은 손흥민쪽으로 흘렀지만 수비가 막아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원톱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내내 부진했던 히샤를리송을 빼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 위치로 갔다. 페리시치와 클루셉스키가 양쪽 측면을 맡았다.
경기 중 위치를 바꾸고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손흥민이 추가 득점의 기점이 됐다. 18분 손흥민은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우도지에 패스를 연결했다. 클루셉스키가 우도지의 크로스를 밀어 넣었다. 본머스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토트넘이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을 앞선 토트넘은 본머스를 계속 압박했다. 추가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이었다. 주로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은 측면까지 나와 공격을 풀어나가기도 했다. 덕분에 토트넘 미드필더진들이 공간을 찾고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직접 슈팅까지 노려봤다. 40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아쉬운 듯 고개를 저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에 평점 7.3을 줬다. 이날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5%(33/39), 키패스 4회, 드리블 2회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옥의 티는 히샤를리송이었다. 히샤를리송은 3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비판받고 있다.
중책을 맡은 히샤를리송이다. 토트넘은 시즌 시작 전 해리 케인(30)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냈다. 히샤를리송이 사실상 팀의 유일한 중앙 공격수다. 허나 히샤를리송의 부진으로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본머스전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히샤를리송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터치 실수를 범하며 상대에 공을 헌납했다. 후반전 역습 때는 트래핑 실수로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분투할 때 히샤를리송은 번번이 실책을 범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0분 히샤를리송 대신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34)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전 프리미어리거 아그본라허가 히샤를리송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크 스포츠’에 출연한 그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순항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토트넘의 약점이다. 남은 시즌 동안 더 나은 공격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본머스전 경기력에 악평을 쏟아냈다. 아그본라허는 “히샤를리송은 너무 많은 터치를 했다. 공을 계속 상대에 내주더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뺄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교체 투입하더라”라고 분석했다.
참다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변화를 꾀했다. 측면 공격수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번리전 히샤를리송은 후보 명단에 올랐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다.
노림수가 적중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번리를 괴롭혔다. 번리의 골키퍼와 최후방 수비는 손흥민의 견제에 공을 걷어내기 급급했다. 손흥민이 공을 뺏자 토트넘의 기회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매디슨의 추가골에도 관여했다. 상대의 실책이 매디슨의 골로 이어졌다.
심지어 손흥민은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원톱 공격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5-2로 이겼고, 프리미어리그 2위로 등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훈련장에서 보여준 그대로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 엄청난 선수이자 주장이다”라며 극찬을 남겼다.
주장단이 경기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우뚝 섰다. 매디슨은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 로메로는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 이후 올 시즌 2호골을 신고했다. 주장단 세 선수가 올 시즌 무려 7골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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