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9만전자' 기대…내년 삼성전자 HBM3 고객 2배↑"

이은정 2023. 9. 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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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주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MD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 공급 시작이 전망된다"며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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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HBM3 공급 소식에 1개월 만 7만전자 복귀
올 4분기엔 HBM 5세대 제품 샘플 공급 예상
삼성전자의 4세대 HBM3 아이스볼트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주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9만전자’를 돌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전 거래일보다 6.13%(4100원)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가 ‘7만전자’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MD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 공급 시작이 전망된다”며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HBM 5세대 제품인 HBM3P에 대해서도 올 4분기 엔비디아, AMD에 샘플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로도 HBM3 신규 공급이 예상돼 2024년 삼성전자 HBM3 고객은 최대 10개사로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HBM 설계, 생산부터 2.5D 첨단 패키징까지 HBM 턴키(일괄 생산) 생산체제를 유일하게 구축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턴키 공급방식은 공급부족 심화의 HBM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을 우려하는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2024년 삼성전자 HBM3 공급 점유율은 엔비디아 35%, AMD 85%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다시 9만전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HBM3 고객사 확보 우려로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 (60%)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며 밸류에이션이 할인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엔비디아, AMD를 HBM3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3 고객사가 최대 1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HBM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동시에 고려할 때 직전 고점 (2021년 1월11일 9만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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