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톱' 변신, "케인 대신 해트트릭맨!" 외신 연일 찬사... 토트넘 동료들도 "쏘니가 돌아왔다" 칭찬 삼매경

박재호 기자 2023. 9. 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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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찰칵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을 향해 외신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해트트릭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5-2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3승1무(승점 10)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점 뒤진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EPL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맨오브더매치'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양팀 최고 평점이 9.6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업체 '풋몹'도 최고 평점 9.6을 줬다.

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기존의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시켰다. 이른바 '손 TOP' 가동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 이적에 따른 득점 부재를 손흥민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그 믿음을 해트트릭으로 보답했다.

슈팅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뒤진 전반 16분 문전에서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달려 나오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후반 중반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첫 번째 골을 도왔던 솔로몬이 왼쪽 측면 돌파 후 골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낮게 크로스했다. 손흥민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다시 골망을 갈랐다. 솔로몬은 손흥민과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인 파페 사르는 손흥민을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며 축하했다.

손흥민의 기세는 더욱 강해졌다. 불과 4분 뒤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페드로 포로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손흥민을 보고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찔렀다. 빠른 스피드로 수비 라인을 깬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벤치 부근에서 몸을 풀던 산체스에게 달려가 안기며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외신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날 "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손흥민)를 보유하게 됐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매체는 케인의 부재를 손흥민이 메웠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매 경기 2골 이상을 뽑으며 매력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번리에 5-2로 대승을 거두기 전까지 케인이 공백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이 개막 후 2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분전했지만 좌절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과거 케인이 팀을 이탈했을 때마다 왜 그가 케인의 자리에서 9번롤을 수행했는지 완벽하게 증명했다"며 "손흥민과 매디슨의 득점에 대한 부담을 솔로몬이 도울 수 있다면 이 세 선수의 조합은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토트넘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뱅상 콤파니(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결정력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매디슨에 대해선 "토트넘의 좋았던 모든 플레이에 관여하며 핵심으로 활약했고 골까지 넣었다"며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긴 했지만 토트넘 최고의 선수는 매디슨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넣은 칩샷은 아름다웠다"며 "다른 방식으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고 이는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 안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만점 활약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도 "아름다운 마무리가 돋보였다. 톱클래스다웠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영국 90MIN은 "칩샷으로 만든 동점골은 대단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쏘니(손흥민)는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매일 훈련에서 솔선수범하는 훌륭한 리더다. 우리의 압박 라인을 훌륭하게 이끌었고 결국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기회를 잘 살리는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 쏘니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포지션과 관련해 "쏘니는 어느 곳에서든 뛸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과 마노르 솔로몬.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파페 사르. /사진=파페 사르 SNS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토트넘 동료들도 흥분했다. 손흥민의 첫 번째, 두 번째 골을 도와 도움 2개를 기록한 솔로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환상적인 경기력이었다.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내 친구 손흥민을 축하합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세 번째 골을 도운 포로는 자신의 SNS에 "브라보 캡틴"이라며 손흥민과 손가락을 맞대며 '이티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날 1골을 넣은 제임스 매디슨도 손흥민과 함께 '다트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행복한 토요일이다"라고 전했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토트넘의 수비를 이끈 미키 반더벤은 "A매치 휴식기 전 원정경기. 쏘니(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축하한다"며 자신이 손흥민을 껴안고 기뻐하는 사진을 올렸다.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손흥민이 손가락 3개를 펼친 사진을 올리며 "쏘니가 돌아왔다"고 기뻐했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르도 손흥민을 축하했다. 사르는 손흥민과 머리를 맞대고 자신이 손가락 3개를 펴 보인 사진과 함께 "해트트릭맨 손흥민, 엄청난 승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이번이 4번째다. 2020년 9월 사우스햄튼전에서 4골을 넣으며 EPL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2022년 4월 아스톤 빌라전, 9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를 넘어섰다. 대런 벤트(106골)와 동률을 이루며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 /사진=제임스 매디슨 SNS
손흥민(왼쪽)과 미키 반더벤/사진=미키 반더벤 SNS
페드로 포로(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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