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초입에서, "팬들, 그리고 가족과 함께…" 4년차 외인 에이스의 어느 멋진 하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년 KBO 데뷔 4시즌.
뷰캐넌은 휴일을 맞아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가슴에 대고 손을 흔들며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뷰캐넌은 경기 후 중게 인터뷰에서 "많은 팬 분들과 가족 앞에서 멋진 피칭을 했다. 완벽한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0년 KBO 데뷔 4시즌. 낮과 밤이 다른 가을의 초입에서 손에 꼽을 만큼 멋진 하루였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34). 우여곡절 끝 9월의 첫 등판에서 마운드 위 멋짐을 폭발시켰다.
가장 불확실한 몸 상태에서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마운드 위에 섰다.
8월 탈이 많았다. 손 경련도 있었고, 목 담증세도 있었다.
조기 강판도 했고 등판도 한 차례 건너뛰었다.
지난달 22일 대전 한화전 이후 12일 만의 선발 마운드. 하필 직전 3경기가 모두 예기치 못한 불펜 데이였다.
31일 수원 KT전. 테일러 와이드너가 감기 몸살로 등판 당일 홍정우로 교체됐다. 1일 대구 NC전. 최채흥이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2일 대구 NC전. 원태인이 88분 간의 우천 중단으로 2이닝 만에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는 3연패. 불펜도 많이 소모했다. 도와줄 불펜 투수는 우규민 오승환 베테랑 듀오 뿐. 제 몸도 성치 않은데 무조건 길게 가야 할,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연패를 끊어주는 투수. 뷰캐넌은 진정한 에이스였다. 선발 6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6대1 승리를 이끌며 팀의 연패를 싹둑 잘라냈다. 시즌 9승.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단 1승 만 남겼다.
7회 도태훈 김주원을 범타 처리한 시점에 투구 수는 97구. "100구가 되지 않은 한 무조건 새로운 이닝에 오른다"는 믿음의 소유자 뷰캐넌에게는 당연히 마무리 지어야 할 이닝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공을 들고 선을 넘은 사람이 있었다. 박진만 감독이었다.
교체를 결정하고 나선 걸음.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에 오른 건 에이스에 대한 예우였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든 에이스. 최근 심상치 않은 몸 상태를 감안한 보호 차원의 적극적 교체였다. 특유의 승부욕을 아는 터라 권오준 투수코치 대신 본인이 직접 나섰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령탑의 배려심을 읽은 그는 선선히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쉬움보다 충만함이 컸다. 뷰캐넌은 휴일을 맞아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가슴에 대고 손을 흔들며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레 같던 박수소리가 맥시멈으로 커졌던 순간. 그 관중 사이에는 뷰캐넌의 가족도 섞여 있었다.
동생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전날 시구와 시타를 했던 쌍둥이 누나들도 있었다.
뷰캐넌은 경기 후 중게 인터뷰에서 "많은 팬 분들과 가족 앞에서 멋진 피칭을 했다. 완벽한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자신을 꼭 닮아 열정이 넘치는 쌍둥이 누나들에 대해 "오늘 경기 후 따로 만나면 한국 야구 문화가 재미있는지 물어볼 것"이라며 "경기 중 응원석을 보니 이미 춤을 추며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봤다"며 안 봐도 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뷰캐넌은 자신을 응원해 주고, 자신의 가족을 환대해주는 팬들을 향해 "늘 감사 드린다. 저 뿐만 아니라 가족과 누나들에게 까지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진솔하게 이야기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가현 "조성민에 사랑 식어 이혼, 쿨하게 지냈지만 이제 다신 못 봐" ('동치미')[SC리뷰]
- '연정훈♥' 한가인, 익선동서 포착 '콧날 대박'..주변 압살하는 미모
- 현진영도 가짜뉴스 고통 "꽃뱀에 사기결혼? 진짜 열받는다"
- 홍현희 전 매니저, 40kg 감량 성공 "턱 깎은 거 아냐?" ('전참시')
- '엄태웅♥' 윤혜진 "가족 모두 질식사할 뻔"…아찔했던 '실제 상황' ('왓씨티비')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