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기요금 펼쳐보기 무섭네'…냉방비 폭탄 고지서 온다

조슬기 기자 2023. 9.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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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기 사용량 역대 최고…주담대 막차 탑승 급증
지난달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슬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8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지난달 전력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전력량은 5만 1천여GW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겨울철을 제외하면 7~8월 전기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특정 시간대의 최대 전력 수요 역시 지난달 평균 82.7GW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날짜별로는 지난달 7일 93.6GW로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했습니다.

역대급 더위로 가정과 소상공인들이 주로 쓰는 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체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만간 날아올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이겠군요?

그렇습니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서 kWh당 28.5원 인상됐습니다.

여기에 사용량이 늘수록 요금이 높게 매겨지는 누진제도 적용됩니다.

만약 4인 가구 기준, 지난해만큼 전기를 사용했다면 요금이 20%가량 증가하고, 사용량이 20% 늘 경우 70% 넘게 껑충 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예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열풍에 은행권 가계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 대출 잔액은 680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만에 1조 5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재작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기록인데요. 50년 만기 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산업계 소식도 짚어보죠. 우리나라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고요?


산업연구원이 국내 팹리스 업체,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생산한 비메모리 반도체는 151억 달러로 글로벌 반도체 매출 규모의 3.3%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54.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유럽과 대만이 10%대로 2위와 3위를, 일본과 중국에 이은 6위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 주요국 중 한국이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렀는데요.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지만 비메모리 시장 내 한국의 존재감은 미미한 만큼 비메모리 분야를 적극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제 이달 말이면 추석인데, 추석 성수품 가격 동향은 어떻습니까?

추석 성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일 년 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 1일 기준 사과 도매가격은 10kg에 8만 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60% 올랐습니다.

사과와 함께 날씨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줄어든 배 도매가격도 15kg에 5만 6천900원으로 27% 상승했습니다.

반면 배추나 무 등 채소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51%, 무 20kg 도매가격 30% 하락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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