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중국이 재채기하면 韓·日 등 아시아 경제 감기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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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격언에 중국이 재채기하면 아시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소비 수요가 감소하고, 제조업이 둔화하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변국의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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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격언에 중국이 재채기하면 아시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소비 수요가 감소하고, 제조업이 둔화하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변국의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특히 한국에 주목했다. FT는 “한국의 제조업 부진이 거의 반세기 만에 최장기간 이어졌고, 동아시아의 다른 수출 대국도 중국의 수요 둔화에 타격을 입었다”고 짚었다. FT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한국은 수십 년 동안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해 온 아시아 지역 기술 공급망의 전조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으로의 컴퓨터 칩 출하량 감소로 인해 지난 7월 대중국 수출이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8월 공장 활동은 1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제 역시 5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의 경우 공장 생산량과 해외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도 중국 경제의 영향권 안에 있다. 중국은 석탄부터 보리, 바닷가재에 이르기까지 호주의 다양한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그중 상당수는 2023년에 해제됐다. 그러나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자, 호주 달러가 미국 달러 대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호주 달러는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동남아 경제도 흔들리기는 매한가지다. 베트남의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며 산업 생산이 둔화했음을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의 경제 성장률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FT는 “말레이시아의 주요 교역 파트너인 중국이 경제 침체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 리서치 업체 게이브칼의 빈센트 추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료들이 경기 부양 정책을 통해 침체한 경제를 촉진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아시아 전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추이 애널리스트는 무역 및 금융 허브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중국의 경제 둔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3%와 9%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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