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성실히 받았다"…'데이트 폭행' 피소 유튜버 복귀 예고

김소연 2023. 9. 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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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유튜버가 검찰 수사 중 복귀를 예고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웅이는 데이트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검찰 불송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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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은 수사 중, 성범죄 무혐의"
유튜버 웅이/사진=웅이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데이트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유튜버가 검찰 수사 중 복귀를 예고했다.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 26)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현재 진행 상황을 말씀드립니다'는 제목으로 4분 16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웅이는 데이트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검찰 불송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좀 더 밝은 모습으로 찾아오겠다"면서 향후 활동을 예고했다.

웅이는 "저는 지난 4월 전 연인에게 주거침입, 데이트 폭행으로 고소당한 사실이 있다"며 "이런 범죄들이 유튜브, 뉴스 등을 통해 보도됐다"고 전했다.

유튜버 웅이/사진=웅이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그러면서 "이전 영상에서 '약식기소'로 '벌금형'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검찰 쪽에서 연락받았다"며 "이 결과는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웅이는 지난 6월 14일 '그동안 못 드린 이야기,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면서 검찰 수사 결과 약식기소로 벌금형이 나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웅이를 고소한 전 여자친구 A씨의 녹취록이 공개됐지만, 웅이는 댓글을 통해 "저로서는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불필요한 논란과 상대측이 원하는 이슈 거리를 변호사님의 조언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은 앞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재 재판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정확한 사실관계는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며 법적인 문제는 법으로 해결 후 결과를 꼭 공개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튜버 웅이/사진=웅이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이날 영상에서는 전 여자친구 A가 웅이를 상대로 성범죄 고소한 내용에 대해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 불송치됐다는 소식이 담겼다. 웅이는 "성범죄 피소 사실을 확인해보니, 총 3가지 혐의로 고소했다"며 "첫째는 데이트 폭행이 있던 날, 강간하려 했다는 강간상해, 둘째는 성적인 사진 유포, 셋째는 성추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강남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았다"며 "휴대전화를 제출하라 해서 한 달 가까이 제출했고, 이 3건의 조사에서 '무혐의' 검찰 불송치 결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혐의 결과에 대해 상대측은 변호사가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면서 "저는 이의 제기한 부분에서도 사실을 밝히며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먹방' 유튜버로 120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웅이는 지나 4월 데이트 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웅이가 A씨에게 주거침입,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지난 3월 검찰 송치됐음에도 꾸준히 콘텐츠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웅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한 혐의가 있고, 올해 2월 A씨 자택에서 다투다 A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웅이는 A씨에게 "112 신고를 취소하라"라는 취지로 협박했지만,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 안에 혈흔이 묻은 옷을 발견했고, 커튼 뒤에 숨은 웅이를 포착했다. 옷에 묻은 혈흔은 A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웅이는 아프리카TV BJ와 유튜브에서 '먹방' 콘텐츠로 사랑받았던 크리에이터다. 훈훈한 외모에 예의 바르고 애교 있는 모습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영상 클로징에 실종자 찾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바르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승승장구하며 유명 브랜드와 협업들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데이트 폭행 논란 이후 구독자 수가 120만명에서 4일 기준 91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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