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높은 남미 티티카카 호수 수위 낮아진다…“오염도 심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가 기후 변화와 사람들의 무분별한 물 남용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미 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고원 해발 3310m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최근 수년 새 지속해 낮아지고 있다.
최근 티티카카 호수 수위가 역대 가장 낮았던 1996년 때보나 25㎝ 높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 세척 과정에서 호수의 물을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면서 수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가 기후 변화와 사람들의 무분별한 물 남용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미 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고원 해발 3310m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최근 수년 새 지속해 낮아지고 있다. 페루 기상수문청 푸노 지역 담당 식스토 플로레스는 CNN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지역 강수량이 평균보다 49% 줄었다”며 이 기간에는 보통 수위가 회복되는 우기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부터 2020년까지 위성 이미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 티티카카 호수는 연간 약 1억2000만t의 물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티티카카 호수 수위가 역대 가장 낮았던 1996년 때보나 25㎝ 높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리비아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이라는 전 세계적 위기에 더해 푸노 지역 광산 활동으로 인해 호수가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 세척 과정에서 호수의 물을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면서 수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티티카카 호수로 흘러드는 푸노 강에 비소, 납, 철, 망간, 나트륨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 다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는 아이마라·케추아를 비롯한 원주민을 중심으로 300만명이 살고 있다. 원주민들은 호수에 의존해 낚시와 농사, 관광업 등에 주로 종사하고 있는데, 호수 수위 하락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티티카카 호수는 배를 띄워 운항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이기도 하다. 현지에서는 올겨울 한때 30도를 넘는 기록적인 겨울 폭염으로 물 증발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홍범도 “우리의 적은 가면 공산당원” 발표…신원식 “홍범도, 뼈속까지 빨간 공산당원
- 이재명 단식에…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론 ‘스물스물’
- 이엘 “손석구와 결혼·이혼·재결합…할 거 다 했다”
- 김민재, ‘나폴리의 벽’에서 ‘뮌헨의 벽’으로…묀헨글라트바흐전 첫 풀타임 소화
- “5년 전 산 20평대 아파트, 이젠 좁아” …‘거거익선’이 대세
- 이재명 단식투쟁하자마자 민주당 지지율 추락…윤석열 정부 이래 최저치 27%
- 文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대통령실이 나서 철거 계획 철회하라”
- “러시아-크림반도 잇는 크림대교 통행 차단”…이유 언급은 없어
- 여친 몰래 성관계·속옷 몰카 찍었다 기소된 남성…법정서 “반성한다”
- 서울→울진 단체 산행 온 관광객들, 회 먹었다 식중독 ‘날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