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높은 남미 티티카카 호수 수위 낮아진다…“오염도 심각”

이현욱 기자 2023. 9. 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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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가 기후 변화와 사람들의 무분별한 물 남용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미 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고원 해발 3310m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최근 수년 새 지속해 낮아지고 있다.

최근 티티카카 호수 수위가 역대 가장 낮았던 1996년 때보나 25㎝ 높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 세척 과정에서 호수의 물을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면서 수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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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호수. AFP 연합뉴스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가 기후 변화와 사람들의 무분별한 물 남용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미 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고원 해발 3310m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최근 수년 새 지속해 낮아지고 있다. 페루 기상수문청 푸노 지역 담당 식스토 플로레스는 CNN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지역 강수량이 평균보다 49% 줄었다”며 이 기간에는 보통 수위가 회복되는 우기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부터 2020년까지 위성 이미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 티티카카 호수는 연간 약 1억2000만t의 물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티티카카 호수 수위가 역대 가장 낮았던 1996년 때보나 25㎝ 높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리비아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이라는 전 세계적 위기에 더해 푸노 지역 광산 활동으로 인해 호수가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 세척 과정에서 호수의 물을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면서 수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티티카카 호수로 흘러드는 푸노 강에 비소, 납, 철, 망간, 나트륨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 다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는 아이마라·케추아를 비롯한 원주민을 중심으로 300만명이 살고 있다. 원주민들은 호수에 의존해 낚시와 농사, 관광업 등에 주로 종사하고 있는데, 호수 수위 하락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티티카카 호수는 배를 띄워 운항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이기도 하다. 현지에서는 올겨울 한때 30도를 넘는 기록적인 겨울 폭염으로 물 증발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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