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유튜버?, 이유 있었네".. 상위 1% 한 해 수입 2,000억 넘어

1인당 평균 연 수입 7억 원 달해
한병도 "자진신고 의존 말아야"
2018년 초등생 꿈 10위 안 진입

유튜브 (사진, 픽사베이)

국내 유튜버들 가운데 상위 1%가 한 해 2,000억 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 금액은 모두 8,588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튜버들의 수입 규모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 유튜버 수입 금액은 2019년 875억 1,100만 원, 2020년 4,520억 8,100만 원, 2021년 8,588억 9,800만 원 등으로 2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신고 인원 역시 2019년 2,776명, 2020년 2만 756명, 2021년 3만 4,219명으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소득 상위 1% 기준 유튜버 342명의 수입 금액은 2,438억 6,500만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상위 1% 유튜버가 전체 유튜버 수입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셈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연 수입은 7억 1,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 (사진, 한병도 의원 SNS)

유튜버들이 소속돼 있으면서 법인세를 납부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기업은 2020년 71개에서 지난해 870개로 10배 이상 많아졌고, 이들의 수입 금액도 2020년 323억 원에서 지난해 3,554억 원 수준으로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한병도 의원은 "일부 유튜버가 개인 계좌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후원금을 수령하는 등 세금 탈루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며 "과세 당국은 유튜버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019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남녀 3,543명을 대상으로 '유튜버 도전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3%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6명이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한 것입니다.

20대의 경우 70.7%가 유튜버를 꿈으로 갖고 있다고 밝혀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8년 실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꿈 순위에 유튜버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