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이) 한 1000원쯤 되지 않나요”[주간 舌전]

2023. 9. 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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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

한덕수 국무총리 / 박민규 선임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8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택시비가 올랐는데 얼만지 아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한 총리는 이 의원의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이 얼마냐”는 질문에는 “지금 한 2000원…”이라며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8월 12일부터 300원 올라 일반 카드 기준 1500원이다. 이 의원은 “(택시비는)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며 “중요한 물가인상 요인이고 국민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 총리는 다시 발언권을 얻어 “택시요금 1000원을 이야기한 것은 이번에 인상되는 것에 대해서 보고를 많이 듣고 고민을 한 것이어서 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예결위 질의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택시 기본요금도 모르는 총리가 어떻게 피 같은 국민의 혈세를 잘 쓸 수 있겠느냐”며 “전국의 택시비 기본요금이 오른 것이 화제였는데도,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시냐는 질문에 얼토당토않게 답변한 한덕수 총리가 너무나 답답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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