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민주당 오염수 총공세 이유는?…국힘은 오늘부터 민생투어

2023. 9. 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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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본 오염수 방류 공세에 연일 힘을 쏟는 모습이죠?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던 지난 주 목요일 밤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밤샘 농성에 참석했습니다.

그제도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 어김없이 참석했고, 오늘은 화상으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표뿐 아니라 사실 당 차원에서도 총력 투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정기국회를 앞두고 1박 2일간 진행됐던 워크숍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비상체제'에 돌입한다면서 오염수로부터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민주당 워크숍) - "막아도 부족한데 공범 소리까지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오염수 투기 중단을 위해서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합니다. "

【 질문2 】 이렇게 오염수 이슈에 힘을 쏟는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결국 정치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수밖에 없겠죠.

아시는 것처럼 민주당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오염수 이슈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국민 불안을 무시하고 있다', 이런 국민적 불만이 높은 것으로 민주당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국민 10명 중에 7명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국민적 불안과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확대해서 당내 어려움을 해소하고, 나아가 내년 총선까지 이슈화하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 질문3 】 여당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부터 민생투어를 한다고요.

【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서울고용노동청을 찾아 체불임금 대책을 논의합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중순까지도 '김기현이 간다'라는 민생탐방 일정을 소화했었는데요.

이번 달 추석연휴를 계기로 민생에 힘을 주면서 '일하는 집권여당' 이미지로 야당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추석 전까지 1주일에 2차례 전국 곳곳의 민생 현장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4 】 아무래도 야당공세에 대응하는 목적도 있겠죠?

【 기자 】 물론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땡깡 투쟁에 맞서서 국민, 민생만 보고 간다는 취지"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전력을 다한다면 국민의힘은 민생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는 건데요.

집권여당으로서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이슈보다 중요한 만큼,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 개회 일성으로 '100일간의 온전한 민생의 시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일) - "우리 국회의원들이 마지막 책임감을 다해 21대 국회가 최악의 정쟁 국회였다는 오명을 닦아내는 온전한 민생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 질문5 】 어제도 윤미향 의원의 최근 일본 방문을 놓고 여당의 공격이 이어졌어요.

【 기자 】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이 참여한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죠.

윤 의원은 SNS를 통해서 '총련 단독 주최 행사가 아니었다', '색깔론 갈라치기다'라고 반박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까지 나섰습니다.

외교부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하는 시점에 조총련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더더욱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6 】 정치권의 이념 논쟁, 이번 주에는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죠?

【 기자 】 내일부터 나흘 동안 대정부질문이 시작됩니다.

내년 총선 전초전 격인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으로 여야 정쟁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6일 외교·통일·안보, 7일 경제,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이어집니다.

단골 소재였던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에 더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그리고 잼버리 파행과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각 분야별로 전문성과 함께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을 질의자로 내세울 예정인데요.

특히 이념 논쟁의 분수령인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의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성일종·태영호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는 김병주·박주민 의원 등이 나서 치열한 설전이 예고됐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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