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심에 있을 수 있어 영광"…KIA 751일 만에 8연승 질주,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있었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그 중심에 내가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나성범이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 박찬호가 런다운에 걸렸다. 그 사이 김도영과 나성범이 각각 3루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KIA는 8회초 김태군과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도영이 9회초 쐐기 1점 홈런을 터뜨렸다. 결국 KIA가 8-6으로 승리했다.
KIA는 SSG전을 스윕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021년 7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8연승을 기록한 뒤 처음으로 8연승을 달성했다. 751일 만에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김도영은 "(8연승이) 오랜만이라고 들었는데, 그 중심에 내가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전력을 다해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9회초 이로운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종국 감독은 "9회초 불안한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김도영의 1점 홈런이 터지면서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홈런을 확인한 뒤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김도영은 "(세리머니는) 처음이다. 그동안 안 좋았을 때의 답답함이 좀 많이 풀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SSG랜더스필드에서 강한 모습이다. 올 시즌 15안타 3홈런 7타점 13득점 타율 0.517 OPS 1.46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번 시즌 모든 홈런이 인천에서 나왔다.
김도영은 "이곳에서 공이 잘 보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이곳에서 경기가 잘 되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며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KIA는 8연승을 질주하며 NC 다이노스를 끌어내리고 4위 자리를 차지했다. 3위 SSG와는 1.5경기 차다. 김도영은 "우리 팀 타격이 '잘 된다. 잘 된다'하니까 우리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기세가 진짜 무서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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