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온 파울볼에 머리 ‘쿵’…두개골 골절된 생후 3주 아기

김가연 기자 2023. 9. 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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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 골절 등 부상을 입은 생후 3주된 아기 조지아 프레스트우드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고펀드미

생후 3주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부모 품에 안겨 야구 경기장을 찾았다가 날아온 파울볼에 맞아 중태에 빠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헌트와 코트니 프레스트우드 부부는 지난달 25일 6살, 3살, 생후 3주 된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히코리 코로다즈 구단의 경기를 보러 갔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 가족은 종종 야구 경기장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즐거운 가족나들이는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했다. 경기 도중 파울볼이 이 가족을 향해 날아오면서다. 헌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야구 경기는 가족들끼리 쉽게 즐길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안전한 편”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헌트는 3~4회쯤 사람들이 “파울볼”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코트니는 6살, 3살 아이들을 보호했고, 헌트는 몸을 웅크려 신생아인 조지아를 감싸 안았다. 아이를 다치지 않도록 하려는 헌트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파울볼은 그의 어깨와 귀 사이의 틈으로 떨어져 조지아의 머리를 쳤다.

헌트는 놀라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한다. 조지아는 몸을 움츠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가, 약 45초후 울음을 터뜨렸다. 조지아는 곧바로 지역 의료센터로 이송돼 CT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검사 결과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조지아는 즉시 헬리콥터로 윈스턴세일럼에 있는 대형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지아는 3일간 병원에 입원한 뒤 퇴원했다. 지금은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지아의 친척들은 아이의 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해 모금활동에 나섰다. 현재까지 6123달러(약 810만원)의 금액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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