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민감한 이유식까지 사로잡아…설로인 “좋은 한우 기준 될 것”

함지현 2023. 9. 4. 0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품질에 민감한 엄마들의 이유식용 소고기 재구매율이 80%에 달합니다. 제품력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설로인이라는 브랜드가 '좋은 한우의 기준'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변준원 설로인 대표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 좋은 한우에 집중해 유의미한 1인자가 없는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변 대표는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는 '한우=설로인'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회사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비유니콘]⑤변준원 설로인 대표 인터뷰
‘미트테크’로 품질 유지…“한우, 고기만 좋으면 지불의사 커”
한우 시장 10% 장악 목표…장기적으로 매출 2조원 기대
국내외 판로 확장·인재 육성해 성장 도모…“이르면 내년 상장”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품질에 민감한 엄마들의 이유식용 소고기 재구매율이 80%에 달합니다. 제품력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설로인이라는 브랜드가 ‘좋은 한우의 기준’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변준원 설로인 대표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 좋은 한우에 집중해 유의미한 1인자가 없는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변준원 설로인 대표(사진=설로인)
“한우, 품질만 좋으면 지불 의사 충분…중요한건 ‘품질’”

변 대표가 한우에 집중하는 이유는 충분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닭은 공산품에 가깝게 표준화돼 있고 크기도 작아 부위별 맛 차이가 크지 않지만 소는 부위가 다양하고 품질의 편차도 크다”며 “돼지는 아직은 좋은 고기를 찾아 큰돈을 지불하는 경향이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우는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품질만 좋으면 지불할 의사가 충분한 품목이라 가능성을 봤다”며 “한우 시장규모가 17조원에 이르지만 1인자는 찾기 어렵다. 궁극적으로 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설로인은 내년부터 연간 흑자를 내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이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매출은 266억원이었지만 2026년부터는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돼지와 양, 이유식, 펫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더해 약 2조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 대표의 이같은 자신감은 품질이다. 미트테크 기술로 항상 일정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매일 8만 개의 농장에서 엄선한 육류를 공급받은 뒤 비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육질을 선별한다. 비전AI 기술로 규격·육질·마블링 등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소의 월령, 등급이나 어디서 키웠는지 등까지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최적의 조건에서 효소 제어와 균주 배양 기술을 접목한 숙성을 더해 고기의 감칠맛과 향미까지 살렸다. 사업의 특성상 투자가 쉽지는 않은 분야지만 지금까지 600억원이 넘는 투자도 유치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설로인의 시그니처라고 볼 수 있는 스테이크용 한우 안심 ‘샤토브리앙’이다. 특히 이유식용 한우도 인기다. 이유식이야말로 아이들의 입에 직접 들어가는 만큼 품질에 있어서 양보를 할 수 없다. 이유식 중에서도 무항생제 안심 제품은 단일 품목으로도 설로인의 매출 중 3위권 안에 항상 들고 있다. 재구매율도 80%에 달한다. 품절이 되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품목이라고 한다.

판로확대·인재육성 박차…“내년 상장 계획”

변 대표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디딤돌도 하나씩 놓고 있다. 먼저 공급 확대를 위해 자사몰 판매 중심에서 온·오프라인 채널 다각화를 노린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시작해 전국의 정육점 뿐만 아니라 급식업체 등에도 납품할 계획을 세웠다.

해외시장 진출도 목표하고 있다. 홍콩이나 마카오, 싱가포르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단순히 한우를 스테이크용 같이 요리 재료로 수출하는 것을 넘어 한식을 먹는 것처럼 직화구이로 즐기는 ‘K푸드’로 접근할 계획이다.

변 대표는 “육가공업 종사자가 줄고 있어 인력 수급이 어렵다”며 “‘육가공사관학교’(가칭)처럼 커리큘럼을 올해 말까지 준비해 내년 중순에는 수강생을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상장을 하면 자금 조달, 기업 신용도 상승, 스톡옵션 등을 활용해 직원 동기부여 등의 이점이 많다”며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6년까지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는 ‘한우=설로인’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회사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