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2연속 전패→48년 만에 亞선수권 4강 실패 ‘참사’…항저우 AG 어쩌나,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로 이어지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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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올림픽 4강 팀이었던 한국, 그러나 이제는 아시아 4강 자리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대회 태국과 8강 결선리그 E조 2차전서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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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올림픽 4강 팀이었던 한국, 그러나 이제는 아시아 4강 자리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대회 태국과 8강 결선리그 E조 2차전서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패했다. 82분 만에 끝난 완패였다.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 결선리그에 오를 당시 1패를 안았던 한국, 태국에 패하며 2패가 되었다. 한국-태국전 종료 후 열린 베트남과 호주 경기서 호주가 이겨야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었지만 베트남이 호주를 완파하며 1%의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

사진=AVC 제공
사진=AVC 제공
한국이 아시아선수권서 4강에 들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 시작된 아시아선수권서 한국은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4강 밑으로 떨어진 적도 없다. 2위 7번, 3위 10번, 4위 4번을 기록했다. 2021년 열린 대회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조별예선부터 꼬였다. 한 수 아래라 여겨졌던 베트남에 충격적인 2-3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또한 두 번째 상대였던 대만을 만나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3-2 승리를 가져왔으나 경기력은 저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꺾긴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

전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중국과 함께 新 아시아 3강이라 불리는 태국을 꺾는 건 불가능했다. 강소휘(GS칼텍스)가 17점을 올렸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강호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며 투혼을 보여준 한국이었다. 물론 그때와 비교해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은퇴하고 이소영(정관장), 정지윤(현대건설) 등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처참한 성적을 내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진=AVC 제공
2022,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에 이어 아시아선수권서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 다가오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금메달은 고사하고, 메달을 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90년 이후 한국이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6 도하(5위)가 유일하다. 1위 2번(1994 히로시마, 2014 인천), 2위 4번 (1990 베이징, 1998 방콕, 2002 부산, 2010광저우), 3위(2018 자카르타-팔렘방) 1번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과 네팔과 한 조다. 각 조 1~2위가 8강에 간다. 8강에서 2개조 라운드 로빈 후 조별 1~2위 준결승에 진출한다. 만약 아시아선수권 때처럼 예선에서 베트남에 패하고 우여곡절 끝에 8강리그에 가더라도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제는 어느 팀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 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모든 걸 증명한다.

아시아선수권 종료 후에는 폴란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치른다. 현재 전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낼 확률은 0%에 가깝다. 올림픽 티켓은 고사하고 아시안게임 메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사진=AVC 제공
과연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연봉은 지난 6월 30일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 공시 기준, 옵션 포함 34억이 넘는다. 많은 팬들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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