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었더니 '스킨부스터'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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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및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스킨부스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통점은 피부과 화장품이나 필러, 보툴리눔톡신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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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화장품·필러·톡신 등 연계영업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 21억달러 전망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및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스킨부스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스킨부스터는 피부과에서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미백, 탄력 등에 도움을 주는 유효 성분을 피부에 도포하거나 주사해 피부를 개선하는 시술이다. 직접 피부에 주사하는 제품은 의료기기, 도포하는 제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재생의학 기술 연구 및 제조 기업인 '비알팜'의 PN(폴리뉴클레오티드) 성분 스킨부스터 'HP 비타란(Vitaran)' 3종을 도입해 주사용 스킨부스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타란의 주성분인 PN은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섬유아세포를 증식시켜 피부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생체 물질이다. 송어나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정제해 만든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메디텍은 지난달 병∙의원 화장품 브랜드 '셀터미'를 통해 신제품 '셀터미 리바이브 EX'를 출시했다. 셀터미 리바이브 EX의 주성분은 인체 유산균 유래 엑소좀(세포외소포)으로, 피부노화, 색소침착, 피부 투명도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셀터미 리바이브 시리즈는 찌르지 않고 바르는 방식으로 기저막에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스킨부스터다.
동국제약도 지난 7월 주름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병·의원 유통용 화장품인 스킨부스터 '인에이블(3.3ml)'을 출시했다. 인에이블의 핵심성분은 피부 재생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의 배양액이이다. 이밖에 아데노신, 나이아신아마이드, 뉴로펩타이드, 갈로일 펜타펩타이드-33, 캘러스 배양 추출물, 히알루론산 등도 포함돼 있다.
휴젤은 지난 1월 주사형 스킨부스터 '바이리즌'을 론칭했다. 바이리즌은 높은 함량의 히알루론산(HA) 성분을 함유해 피부 탄력 및 주름 개선, 물광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휴젤은 바이리즌 론칭 후 올해 2분기 HA필러 사업 부분 매출이 43% 성장했다.
이밖에도 메디톡스와 휴메딕스가 2020년 스킨부스터 제품을 론칭, 시장에 뛰어들었고 대웅제약은 시지바이오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히알루론산 기반 스킨부스터를 개발 중이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선두주자는 파마리서치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014년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재생물질인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N' 성분을 피부 속 진피층에 주사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출시했고 지속적인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넓혔다. 특히 파마리서치는 내수 시장에서 나아가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리쥬란 수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42% 늘었고 올해는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통점은 피부과 화장품이나 필러, 보툴리눔톡신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은 피부과 영업인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스킨부스터 시장 공략이 수월한 이점이 있다.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6%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킨부스터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내수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 중 스킨부스터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다수 있다"고 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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