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장준우, 父 장현성에 뜻깊은 선물 “편지 뜯을 때 사용” (‘걸환장’)[어저께TV]

박하영 2023. 9. 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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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장준우가 군 입대를 언급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장현성, 장준우 부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배낭여행 마지막 날이 공개된 가운데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개선문 구경을 마친 장현성, 장준우 부자는 점심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을 찾았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두 사람은 앞서 엔칸츠 전통시장에서 산 선물을 교환했다. 장현성은 아들에게 CD를, 장준우는 앞서 페이퍼 나이프를 구경했던 아빠를 떠올려 해당 물건을 선물했다.

특히 장준우는 “내가 곧 군대를 가잖아. 군대를 가면 거기서 쓰는 편지 이걸로 뜯어서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선물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장현성은 “맘에 들어 진짜. 이 선물에 이야기가 생기는 거잖아. 그리고 이런 손잡이의 느낌이 아빠가 딱 좋아하는 오래된”라고 만족해했다.

그러자 장준우는 “난 만지기 싫은 그런 느낌이더라”라고 반박했고, 장현성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쳐서 나한테 왔을까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물건이다”라며 여전히 극과극 성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식사를 하던 중 장현성은 아들 준우의 컨벤션경영학을 언급하며 “그런 생각 안 해봤냐. 나도 저런 일을 해볼까?”라고 물었다. 장준우는 “아빠를 보면서? 있지. 있는데 생각보다 이 직업군이 반짝반짝 하지만 다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실제로 고등학교 때 방송제라고 배우를 했었다. 거기서 선배들이 아빠랑 유전자 검사 해보라고 하더라. 아빠 아들 맞냐고 친자 맞냐고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하냐고. 내가 연기한 영상을 보다가 1분 보고 바로 껐다. 못 보겠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장현성은 “아까 CD 두 장 사면서 고민했던 게 포레스트 검프 OST였다. 유명한 대사 있지 않나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성르 고른지 아무도 모른단다’ 앞으로 너무너무 많은 일이 너를 기다릴 텐데 처음 먹은 음식이 좀 짰다고 지레 겁먹고 그 다음부터 밥을 안 먹을수 없잖아. 그러면서 맞춰가면서 사는 거지. 그러다보면 재밌는 일이 생기고”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수상한 황영조 선수의 발자취를 따라 나서기도 했다. 이후 루프탑 식당을 찾은 두 사람은 한층 가까워진 부자지간을 선보였고, 그 가운데 장현성은 아들 준우에게 꿈이 있냐고 물었다.

장준우는 “내가 생각하는 꿈은 다 자기소개서 때문에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꿈밖에 없었고, 진짜 이런 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현성은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다. 중, 고등학교 때는 입시만 했어야 했고, 대학생은 1년 반 했고, 경험과 고민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이해했다.

또 장현성은 “어떤 일, 어떤 사람 처럼 살고 싶다는 거는 없나?”라고 구체적으로 물었다. 장준우는 “진짜 잘 모르겠다. 그냥 후회를 줄이자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현성은 “훌륭한 생각이다”라며 “아빠도 사춘기 때부터 막연하게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세상을 바꾸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아빠 친한 친구가 영화과 지원을 한다고 해서 구경갔다. 그런데 한 겨울에 발성연습하고 탈춤, 뜀박질까지 하는 모습이 멋있더라. 주저없이 연극과 지망을 하게 됐다. 연기 할 줄 모르니까 연출을 전공했다. 그런데 누가 배우 오디션을 보라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는데 그게 됐다. 그러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장현성은 아들 장준우에게 “그러니까 알 수 없는거지. 준우도 앞으로 굉장히 좋은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이 생길 거다.  지금은 부담 갖지 말고 너의 젊음을 받아들여라”라고 조언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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