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정신 차려! 울산!” 울산 팬들은 2013년을 기억하고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산 차려! 울산!" 경기가 끝나자 울산의 홈 팬들은 고개를 숙이며 걸어오고 있는 선수단을 향해 크게 외쳤다.
여전히 K리그1 선두는 울산이고, 2위 포항과 승점차는 8점이지만 울산 팬들은 2013년 준우승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다.
여전히 2위 포항과 승점차가 8점으로 여유가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2013년의 아픔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울산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간절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울산)]
“정산 차려! 울산!” 경기가 끝나자 울산의 홈 팬들은 고개를 숙이며 걸어오고 있는 선수단을 향해 크게 외쳤다. 여전히 K리그1 선두는 울산이고, 2위 포항과 승점차는 8점이지만 울산 팬들은 2013년 준우승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다.
울산 현대는 3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광주FC에 0-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승점 61점에 머물며 2위 포항과 승점차가 8점이 됐다.
경기 후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첫 번째 실점 장면이다. 실점이 되었지만 그 전의 과정들이 팀 전체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과 응집력이 전혀 없었다. 개개인 능력들이 있다고 하지만 팀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결과로 절대 나타날 수 없다. 작년에는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문제점을 꼼꼼히 봐야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K리그1 최강자 울산이 최근 부진에 빠졌다. 주민규, 바코, 마틴 아담, 엄원상 등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공격 축구가 나오지 않고 있고, 경기력 자체가 떨어진 모습이다. 특히 이날 광주전은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이제 2위 포항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중원 싸움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박용우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면서 큰 구멍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은 여러 조합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떨어진 경기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전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의 모든 문제가 나온 것이 광주전이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점하고 나니깐 더 급해지고 우리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이러한 점들을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야할 것이다”고 답했다.
광주전 완패 이후 울산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며 ‘처용전사’가 있는 서포터 석으로 걸어갔다. 이때 울산의 홈 팬들은 “정신 차려! 울산”을 수차례 외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유는 분명하다. 울산은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인데, 시즌 막판 미끄러지면서 우승컵을 뺏긴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13년에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후반기 들어 승점을 자주 잃었고,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배하며 우승을 내줬다. 당시 승점차는 단 1점이었고,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울산 팬들은 2013년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다. 여전히 2위 포항과 승점차가 8점으로 여유가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2013년의 아픔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울산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간절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