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사 여성 평균 임금, 남성의 71.7%

정미하 기자 2023. 9. 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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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정규직의 임금이 남성 정규직 근로자의 71.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업들은 같은 해에 입사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남녀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없다고 주장한다"며 "해당 회사의 여성 관리 직원 수가 적을 경우 남녀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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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정규직의 임금이 남성 정규직 근로자의 71.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 시각)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월에 끝나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일본 상장사 2456곳 중 남성과 여성 급여 차이를 보고한 1677개 기업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8월 22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가 일본 니케이 225 지수를 표시하는 전자 주식 전광판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 AP 연합뉴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에서 남녀별 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는 남성 임금의 63.6%를 받는 것에 그쳤다. 건설업은 65.3%, 수산업·임업·광업이 65.5%로 뒤를 따랐다. 해당 업종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는 남성 근로자보다 약 40%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별로는 전자장비 제조업체 화낙의 남녀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낙의 여성 근로자는 남성 근로자 임금의 39.7%를 받는 데 그쳤다. 화낙은 사업보고서에서 “우리 회사 정규직 직원 대부분이 엔지니어”라며 “최근까지 여성을 채용하거나, 여성이 지원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항공 역시 남녀별 임금 격차가 컸다. 일본항공의 여성 근로자는 남성 근로자 임금의 45.3%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항공은 “남녀 정규직 임금 차이는 직무별로 다르며 근속년수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업들은 같은 해에 입사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남녀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없다고 주장한다”며 “해당 회사의 여성 관리 직원 수가 적을 경우 남녀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를 진행한 기업의 여성 관리직 비중은 9.4%에 불과해 정부 목표치인 3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6개 제조업 기업에는 관리직 여성이 전혀 없었고, 건설업의 여성 관리직 비중이 3.2%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은 19.8%로 관리직 여성이 가장 많은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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