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굴욕' 매과이어 등장에 아스날 팬은 환호, 맨유 팬은 좌절..."말문이 막힌다"

고성환 2023. 9. 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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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좌절에 빠졌다.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아스날 팬들은 매과이어가 들어올 때 환호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홈에서 했던 것만큼이나 큰 소리였다. 여기에 에반스까지 벤치에서 나와 함께하며 경기를 끝내기 위해 아주 가능성 없는 조합을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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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스날 팬들의 환호를 받은 해리 매과이어.
[사진] 기뻐하는 아스날 팬들.
[사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OSEN=고성환 기자] 아스날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좌절에 빠졌다. 해리 매과이어(30, 맨유)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날에 1-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데클란 라이스에게 내준 역전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시즌 2패째를 기록한 맨유는 2승 2패, 승점 6점으로 11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아스날은 3승 1무, 승점 10점을 마크하며 5위로 점프했다.

맨유는 전반 26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아스날에 주도권을 내주긴 했지만, 역습 한 방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맨유는 2분 뒤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잃었다.

팽팽한 승부 도중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0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태클 후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은 것.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를 불러들이고 해리 매과이어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주전 수비수 라파엘 바란도 이미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사진] 가브리엘 제주스를 뒤쫓는 조니 에반스.

갑작스레 매과이어가 나타나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들려왔다. 다만 함성이 터져 나온 곳은 맨유 팬들이 앉은 원정석이 아니라 아스날 팬들이 있는 쪽이었다. 영국 'BBC' 소속 필 맥널티는 "매과이어는 아스날 팬들로부터 아이러니한 환호성을 들었다.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매과이어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매과이어는 빅토르 린델뢰프에 이어 조니 에반스와 호흡을 맞췄다. 맨유는 후반 39분 불편함을 느낀 린델뢰프를 빼고 베테랑 에반스를 넣으며 매과이어-에반스 조합을 꾸렸다.

그러자 맨유 팬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우리는 정말로 아스날을 상대로 매과이어와 에반스 중앙 수비 조합을 꾸리고 있다", "에반스-매과이어. 인생이란 뭘까?", "말문이 막힌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너킥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라이스에게 역전골을 내줬고, 4분 뒤에는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사진] 역전골을 터트린 데클란 라이스.
[사진] 승부에 쐐기를 박은 가브리엘 제주스.

결국 승부는 아스날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매과이어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웃을 수 없었다. 그가 투입될 때 나온 아스날 팬들의 환호는 더 큰 함성이 되어 돌아왔다.

'더 선'은 "팬들의 두려움은 에반스가 악몽을 꾸면서 실현됐다. 추가시간 라이스의 슈팅은 그를 맞고 굴절되며 득점이 됐다"라며 "에반스는 제주스의 쐐기골에도 연루됐다. 제주스는 그 덕분에 오프사이드를 피했고, 맨유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해리 매과이어와 조니 에반스.

매과이어-에반스 듀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아스날 팬들은 매과이어가 들어올 때 환호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홈에서 했던 것만큼이나 큰 소리였다. 여기에 에반스까지 벤치에서 나와 함께하며 경기를 끝내기 위해 아주 가능성 없는 조합을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역시 "매과이어는 에반스보다 늦게 선택받는 불명예는 피했다. 그들은 죽어가는 불씨를 위해 짝을 이뤘다. 이는 맨유의 큰 걱정이다. 둘은 5년 전 중위권이던 레스터에서 함께하던 선수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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