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9월이 되어서야 찾은 타격감, ‘만루의 남자’ 50억 1루수도 이제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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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아직 끝난 거 아니니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1루수 오재일(37)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원래 오재일은 시즌 초반보다 중·후반에 강하다.
올 시즌 만루 시 타율이 0.545 6안타 2홈런 19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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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아직 끝난 거 아니니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1루수 오재일(37)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전반기 그의 성적은 타율 0.183 38안타 7홈런 34타점 19득점이 전부였다. 팀까지 부진하니 오재일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7월 초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2군에서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오재일은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원래 오재일은 시즌 초반보다 중·후반에 강하다. 3월부터 6월까지 통산 월간 타율이 2할 8푼을 넘긴 달이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전 시즌들에 비해 올라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팀이 필요할 때 타점을 내거나 홈런을 쳐주는 역할을 해주는 건 변함없다. 후반기 타율 0.243 17안타 2홈런 11타점 5득점. 전반기와는 분명 다르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3일 홈에서 열린 경기. 왜 오재일이 여전히 삼성에서 중심 타자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5로 뒤진 8회말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쳤다. 3일에도 만루 찬스가 왔는데 싹쓸이 2루타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올 시즌 만루 시 타율이 0.545 6안타 2홈런 19타점이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0.168인 걸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9월 세 경기 모두 안타를 때리며 9월 타율 0.333으로 좋다. 최근 10경기 타율 역시 0.333이다. 시즌 들어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재일은 주관 방송사 SBS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2주 전에 연습하다가 ‘이 느낌인가’ 하고 느꼈던 적이 있다. ‘그냥 치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 지금 감각이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루에 강한 건 아니지만, 찬스가 오면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려고 한다. 자신 있게 타석에 서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이 나오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 팀 순위가 떨어져 있어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이제 30경기 남았다. 아직 끝난 거 아니니까 한 경기라도 더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또한 잘하든, 못하든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홈런 많이 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9월이 돼서야 찾은 타격감, 시즌 내내 웃지 못하던 50억 1루수도 이제야 웃는다.
현재 삼성은 49승 64패 1무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가을야구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오재일과 함께 최대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려 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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