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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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가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을 듣고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한 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는 이들을 간단한 셈도 못하는 사람들로 비유하며 "이런 사람들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을 소개하며 "무슨 걱정에서 나온 말인지는 알겠"다고 대통령의 '선의'를 해석하는 이 칼럼의 최종 조언은 김건희 여사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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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가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을 듣고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한 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59명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니 어쩌면 그의 반응은 당연하기도. 그런데 윌리엄스 교수가 더 놀랄 만한 숫자가 나왔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떨어진 것. 이런 추세라면 서울 초중고생은 12년 뒤에 78만명에서 42만명으로 반토막 날 예정.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윤석열 대통령이 8월28일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한 말. 의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다 같이 뵈니 제가 정말 신이 난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는 이들을 간단한 셈도 못하는 사람들로 비유하며 “이런 사람들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1 더하기 1은 귀요미’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1 더하기 1은 2가 아닐 수 있다’ 같은 말들이 나오기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원망’이라고 해석하며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세상이 나를 안 알아줘? 저놈들 저거 반국가 세력 아니야?”라고 평가해. 과학의 격도, 정치의 격도 무단 방류되는 중.
“저희 입장을 설명드린 거니까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자들의 역사 수업 같았다’는 평가를 받는 8월29일 국방부 브리핑이 화제다. 전날 공지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한 국방부 입장문’을 두고 출입기자들이 질문을 이어갔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얼버무리기’ 답변으로 대처했다.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이 ‘빨치산으로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에 참가했다’ ‘독립군을 몰살시켰던 자유시 참변과 연관되어 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지만근거를 묻자 그저 자신들의 입장을 말한 것일 뿐이라는 말만 반복. ‘역사 전쟁’에 참전한 국방부, 아무리 봐도 피아 구분을 잘못한 듯.
“김건희 여사가 좀 나서줬으면 좋겠다.”
안혜리 〈중앙일보〉 논술위원이 조언했다. 8월31일 쓴 칼럼 ‘거친 표현에 진의 가려지는 대통령의 언어’에서 한 말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 간 갈등을 소환하며 시작되는 이 칼럼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참여정부 시절을 연상시킨다며 우려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을 소개하며 “무슨 걱정에서 나온 말인지는 알겠”다고 대통령의 ‘선의’를 해석하는 이 칼럼의 최종 조언은 김건희 여사를 향한다.
“그것은 키스가 아니라 침략이다.”
8월28일 스페인 시민 수백 명이 마드리드 시내에 모여 외쳤다.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대에서 축구대표팀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동의 없는 키스’를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였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 사회와 축구계에 만연한 남성중심적 마초주의에 대한 반발로도 이어졌다. 루비알레스는 “내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의 입맞춤” 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스페인 정부 역시 스페인 스포츠행정법원에 루비알레스의 해임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스페인 여자축구팀이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 인식에 ‘지진처럼 거대한’ 변화를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시사IN 편집국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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