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선물가액 상한 수요 적극 공략"…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김영란법 완화로 선물가액 상한 20만→30만원 올라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추석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완화로 농축수산물 명절 선물가액 상한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 만큼 백화점 업계는 관련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경쟁사보다 3일 빠른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차별화 상품 물량을 늘렸고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축산의 경우 20만~30만원 품목 수를 전년보다 약 70% 늘렸다. 청과와 농산은 25%, 수산은 20%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엄선한 유일하고 희소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한우는 풍미가 좋은 암소 중에서도 1++등급 마블링 스코어 9 프리미엄 한우로 구성된 '프레스티지 암소 No.9 명품 GIFT'를 전점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굴비는 참조기 중에서도 극소량만 잡히는 마리당 400g 내외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元'를 선보인다.
와인의 경우 보르도 최고 와인으로 구성된 '샤또 페트뤼스 버티컬'(2001~2018 빈티지 각 1병/총 18병)을 3억2900만원에 공개한다.
밀레니엄을 기념해 산양을 금빛으로 새겨 넣은 2000년 빈티지와 포도 작황이 최적이었던 2019년 빈티지를 조합한 '샤또 무통 로칠드 2000&2019'는 1125만원에 내놨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11일 본판매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종의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신품종 청과·희귀 와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
정육의 경우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 5종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 이상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이 대표적이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금인 '자염'으로 섶간을 한 '자염 영광 참굴비', '제주 모슬포 갈치 세트' 등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 100여 품목을 선보인다.
아울러 올해 선물세트에 수산물을 활용한 간편식도 늘렸다. 수산 간편식은 오염수 방류 전 제품 제작이 완료됐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와인들도 선물세트로 대거 내놓았다. 3병에 1억49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명품 와인 '마담 르루아 그랑크뤼 컬렉션'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각 산지를 대표하는 10만~50만원대 와인 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유통사 최초의 한우 PL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론칭, 한우 전문 바이어가 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한 한우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채끝, 안심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 세트와 명절 수요가 많은 등심로스, 양지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 세트가 있다.
다양한 과일선물 세트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신품종 애플망고를 스마트 팜 시설을 통해 재배하는 '영광 홍망고', 여름 유일의 만감류 '서귀포 황금향', 고랭지 일교차를 이용해 고품위 상품을 생산하는 '상주 샤인머스캣', 100년 재배 노하우의 '천안 신고배' 등을 선별해 추석 선물세트로 소개한다.
아울러 지난달 30일부터 전점에서 국내산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산 은갈치, 옥돔을 비롯해 전남 영광 굴비, 완도 멸치 등 수산물 세트 24종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국내산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제철에 잡은 수산물을 사전에 확보한 것으로 방사능 검사 등 안전 검사를 모두 통과한 상품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 긴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는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판매 기간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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