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정년’ 탓 한창 일할 나이에 전역…“재취업 막막”
[앵커]
직업군인들은 계급에 따라 정년이 정해져 있고, 그 전에 진급하지 못하면 한창 일할 나이에도 전역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회와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하다 보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실효성 있는 재취업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비역 해군 소령 손현승 씨.
계급 정년이 가까워지자 45살이었던 2년 전 전역했습니다.
다시 취업할 때까지 1년이나 걸렸습니다.
[손현승/제대군인 취업자 : "군은 24시간 운영되는 기관이다 보니 업무를 병행하면서 개인적으로 구직 과정을 준비한다는 게 좀 어려울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손 씨처럼 제대하는 직업 군인은 매년 7천 명이 넘습니다.
신입 사원이 되기에는 이미 나이가 너무 많고, 경력으로 입사하기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기 쉽지 않습니다.
[박용하/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 : "군대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건 전투병과 보병이나 포병 같은 전투병과들인데 이들이 가지는 기술은 없거든요."]
우리나라 제대 군인의 취창업률은 66%에 불과합니다.
미국 95%, 영국 94% 등과 비교하면 크게 낮습니다.
제대 전후 국방부와 보훈부 등에서 교육한다지만 기업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서 작성이나 면접 등 일반적인 내용뿐이기 때문입니다.
[김지찬/제대군인 채용회사 대표 : "아무래도 오랫동안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초기에 교육 단계에서의 사회에 대한 학습 뭐 이런 쪽에 많이 좀 가르치는 좀 편이에요."]
직업군인의 낮은 재취업률은 초급간부 지원율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육 전문화와 채용 기업 지원 확대 등 재취업 지원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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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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