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초강력 태풍 온다…중국 ‘긴장’
[앵커]
9호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부를 강타한 게 며칠 전인데, 또 다른 태풍 하이쿠이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최대 풍속 시속 140k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했는데요.
어제 태풍이 관통한 타이완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어로 '말미잘'이라는 뜻의 태풍 '하이쿠이'가 타이완을 강타했습니다.
거센 파도가 9미터가 넘는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몰아칩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산에서 내려온 물은 폭포를 이뤘습니다.
[첸/타이완 타이둥 주민 : "오늘 밖에 나오자 마자, 저런 파도가 치는 것을 봤어요. 타이완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최대 시속 140km의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타이완에서만 3천여 명이 대피했고, 항공편 2백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타이완에 큰 타격을 준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우리는 경계를 낮출 수 없습니다. 모든 부서는 경계를 강화해야 하고, 중앙과 지방 정부는 태풍 대비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태풍 하이쿠이가 일반 태풍에서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했다며, 오는 5일쯤 중국 남부 산터우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중국 남부 지역은 직전 태풍 '사올라'로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성인 여성이 날아갈 정도의 시속 160km의 강풍이 불면서 선전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푸젠성에서는 이재민 44만 명이 발생했고 우리 돈 약 1,500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 사올라가 강타한 홍콩에서는 70여 명이 다쳐 5년 전 태풍 망쿳 이래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선 태풍 사올라가 경로를 간섭해 하이쿠이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합니다.
연달아 2번의 태풍을 맞게 된 중국 남부 지방 정부들은 긴장 속에 하이쿠이의 상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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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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