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 전동화 스포츠카 –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2023. 9.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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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브랜드 출범 75주년을 맞이한 포르쉐(Porsche)는 지난 시간동안 스포츠카의 대표주자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다채롭고 매력적인 차량들은 물론이고 모터스포츠 활동에서도 ‘브랜드의 이름’을 높여왔다.

전동화 흐름이 강하게 불고 있는 지금, 포르쉐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ycan)’을 보다 다채롭게 구성하며 시대에 대응하고 있고, 향수 데뷔할 새로운 전기차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성능, 그리고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 존재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시승을 위해 준비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말 그대로 ‘타이칸’의 파생 모델이자 고성능 모델이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975mm의 전장을 기반으로 한 왜건의 실루엣 아래 1,965mm의 전폭, 타이칸 대비 약 30mm가 늘어난 1,410mm의 전고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2,904mm의 긴 휠베이스 및 고성능 모터, 배터리로 공차중량은 2,335kg에 이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스포티한 감성으로 무장한 올라운더 플레이어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기반이 되는 타이칸 터보 스포츠 살롱(세단)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면서도 고유의 확장된 매력을 구현하기 위한 각종 요소들이 차체 곳곳에 자리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덕분에 ‘크로스 투리스모’라는 이름이 무척 잘 어울린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전면은 포르쉐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911 등을 떠올리리게 하는 헤드라이트, 그리고 특유의 곡선의 프론트 엔드가 가득 채운다. 여기에 스역동적이면서도 험로 주행의 가능성을 담아낸 바디킷 등이 차량의 특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측면에서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성격과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타이칸 대비 소폭 높아진 전고, 지상고에 클래딩 가드가 새롭게 더해져 더욱 견고한 감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화려한 휠과 매끄러운 루프 라인, 곡선의 차체 등이 스포츠카의 감성을 지켜낸다.

이어지는 후면은 ‘다재다능하면서도 스포티한 왜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브랜드 고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 그리고 포르쉐 고유의 레터링 등이 차량의 감성을 강조하고, 다부진 바디킷이 ‘차량의 특성’을 명확히 정의한다.

포르쉐 최신의 감각을 담다

지금까지의 모든 포르쉐가 그렇듯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의 실내 공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담아냈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실내 공간은 서클 클러스터 및 대시보드 구성 등 지금까지의 포르쉐가 그려왔던 실내 공간의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최신의 기술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절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실제 디지털 클러스터 및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 등 여러 기술 요소들이 ‘최신의 감각’을 능숙히 구현하고 소재와 연출 등에서도 만족감을 높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3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활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만족감도 뛰어날 뿐 아니라 그래픽, 한글화의 매력도 도드라진다. 이외에도 직접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사운드 시스템은 포르쉐가 다른 차량에 곧잘 사용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덕분에 일상은 물론, 주행 상황에서도 매력적인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전장이 길고 휠베이스도 넉넉한 만큼 공간의 가치는 상당하다. 실제 도어 안쪽에 자리한 1열 공간은 기본적인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로울 뿐 아니라 일체형으로 제작된 시트가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 충분한 공간의 여유를 선사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절대적인 여유’는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낮게 다듬어진 레그룸이 ‘공간 가치’를 대폭 끌어 올린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시트와 함께 ‘왜건’ 차체가 제시하는 헤드룸과 글래스 루프가 만족감을 더한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적재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하다. 적재 공간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왜건의 이점’을 확실히 살렸다. 여기에 테일게이트의 개방감도 우수하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4:2:4 비율로 폴딩해 더욱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왜건형 포르쉐’의 가치가 돋보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압도적 퍼포먼스의 순수 전기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갖춰 ‘스포츠카 브랜드’의 명성을 계승한다.

강력한 듀얼 모터를 통해 500kW(통상 625마력 & 86.7kg.m)의 출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순간 최고 출력 680마력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250km/h의 최고 속도로 매력적인 주행을 약속한다.

여기에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패키지를 기본 탑재한 덕분에 93.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갖췄고 2.8km/kWh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로 공인 제원에 따르면 1회 충전 시 274km(이상 복합 기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강렬하고 다채로운 매력의 올라운더 플레이어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포르쉐 고유의 구성, 기술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각종 디테일이 주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스포츠카’의 걸맞은 시트 포지션이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하는 스티어링 휠은 물론이고, 낮은 전고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자리한 스타트 버튼 등이 ‘포르쉐만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출력의 정도를 떠나 2,335kg의 육중한 무게는 운전자에게 부담될 수 있다. 그러나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강력한 출력을 앞세워 이러한 무게의 부담을 깨끗히 지워낸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강력한 출력을 앞세운 우수한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의 매력은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이후 이어지는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전기 모터의 이질감 및 소음 등의 스트레스도 크지 않아 ‘포르쉐’의 격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이렇게 강력한 출력을 갖췄음에도 ‘여유있는 페달 조작’에 맞춰 부드럽게 출력을 전개하는 ‘조율 능력’도 갖춰 일상에서도 아쉬움이 없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모든 타이칸에는 2단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고속에서도 풍부한 힘을 과시한다. 그러나 운전자는 딱히 ‘변속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게 사실이며 아나가 의도적으로 ‘변속기를 인지할 필요’도 없는 게 사실이다.

회생 제동 기능은 마련되어 있고, 회생 제동의 정도나 회생 제동 시의 이질감 등도 크지 않아 완성도가 높다. 그러나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시승을 할 때에는 해당 기능을 꺼두고 달렸다.

개인적으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매력은 단연 주행 전반의 ‘여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거침 없는 ‘포르쉐 바이러스’의 전개에 있다.

실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을 해보면 늘 경험했던 여느 포르쉐와 같이 경쾌하고 민첩한 매력을 과시한다. 특히 육중한 무게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여기에 선명한 피드백을 제시하는 ‘고유한 포르쉐’의 가치를 선사한다. 실제 지상고가 다소 높은 크로스 투리스모 사양임에도 조향 반응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무척 날카로워 ‘스포츠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더불어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의 즐거움도 확실하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다이얼을 돌려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보다 즉각적이 움직임이 느껴지며 E-스포츠 사운드 등 ‘감성의 영역’ 역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일반적인 타이칸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분명 ‘크로스 투리스모’만의 질감, 그리고 그로 인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만 탄다면 작은 문제는 커녕 아쉬움은 없을 것 같았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여기에 크로스 투리스모만의 매력, 즉 높아진 지상고 및 오프로드 모드를 바탕으로 한 ‘활동 범위의 확장’은 분명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지상고를 높이고, 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 셋업으로 쾌적함을 더하는 오프로드를 통해 비포장 도로 등을 달려본다면 ‘크로스 투리스모’의 설득력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험준한 길’을 개척하기엔 부담이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한편 많은 이들, 그리고 제원 상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주행거리, 주행 효율에 대한 우려는 실제 주행을 해보면 단 번에 지워진다. 실제 공인 제원보다 더욱 넉넉한 주행거리,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을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올라운더의 가치, 탁월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다소 비좁은 2열 공간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풍부한 매력을 담아낸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선봉장과 같다. 그리고 여기에 확장성을 부여한 크로스 투리스모는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포르쉐가 선사하는 스포츠카의 즐거움을 모두 누리면서도 ‘보다 다양한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최적의 차량이 바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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