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9G 무패+3위 도약' 이순민, “우리도 우리의 한계를 모르겠어요”

정지훈 기자 2023. 9. 4. 06: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울산)]


“꿈을 꾸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현실이 꿈을 꾸게 만든다. 우리도 우리의 한계를 모르겠다.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선입견을 깨면서 올라가고 있다. 선수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원들이 더 큰 꿈을 꾸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승격 팀 광주의 돌풍을 이끌며 국가대표까지 발탁된 이순민이 팀과 이정효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광주FC는 3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리그 9경기 무패(4승 5무)를 이어가며 승점 45점이 됐고, 3위로 도약했다. 울산은 승점 61점에 머물며 2위 포항과 승점차가 8점이 됐다.


승격 팀 광주의 기세가 무섭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선두 울산이지만 맞짱 한 번 떠보려고 한다. 역습을 맞더라도 라인을 올리고, 압박을 시도해서 골을 넣어야 한다. 두드리면 골이 나올 것이다”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이정효 감독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광주는 선두 울산을 상대로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고, 이른 시간에 광주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이건희가 잡아 빠르게 침투했고, 골키퍼 조현우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도 같은 색깔을 유지했다. 울산이 엄원상, 이청용, 주민규, 김태환, 보야니치 등을 넣으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9분 중앙에서 치고 올라간 이희균이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 맞고 흘렀고, 이것을 베카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1 최강 팀이자, 선두 울산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광주다. 이날 승리로 9경기 무패와 함께 3위까지 올라섰다. 또한, 광주는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구단 역사상 K리그1 최다승 기록이었고, 이제 1승을 올릴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된다.


그야 말로 승격 팀의 돌풍, 아니 태풍이다. 광주는 K리그1 구단 중 가장 적은 예산을 사용하는 팀이지만, 울산, 포항, 서울, 전북 등 빅 클럽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으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적인 능력에 많은 찬사가 나오고 있고,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등 국가대표와 연령별 대표로 발탁되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의 언성 히어로 이순민은 이번 9월 A매치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도 이순민은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고, 이후 이민기가 부상으로 빠진 후에는 풀백으로 경기를 소화해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순민은 “선두 울산 원정이었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과 경기를 준비하면서 한 것들이 100% 나온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팀 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었다. 약속된 것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에서든 제가 해야 될 부분을 했다. 익숙한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광주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정효 감독과의 신뢰를 언급했다. 이순민은 “밖에서 볼 때는 무섭다고 할 수 있지만 감독님이 어떤 마음으로 행동하고, 말씀을 하는지 저희들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잘하고, 성장해 인정받기를 원하신다.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잘 해내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답했다.



[광주FC 이순민 인터뷰]


-경기 소감


선두 울산 원정이었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과 경기를 준비하면서 한 것들이 100% 나온 것 같다.


-풀백, 센터백 소화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팀 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었다. 약속된 것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에서든 제가 해야 될 부분을 했다. 익숙한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광주의 힘


이번 시즌 좋지 못한 시기도 있었지만, 광주의 힘은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들이 간절하게 노력하고 있다. 결국에는 이런 과정들이 결과로 나오고 있다.


-이정효 감독의 매력


밖에서 볼 때는 무섭다고 할 수 있지만 감독님이 어떤 마음으로 행동하고, 말씀을 하는지 저희들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잘하고, 성장해 인정받기를 원하신다.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잘 해내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대표팀 발탁,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작년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볼을 소유하고, 상대 골문을 향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짜인 틀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다 보니 성장하고 있다. 대표팀에 맞게 제가 해야 될 역할을 캐치해서 하려고 한다. 전술 이해도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광주와 본인의 경기력을 가사로 표현한다면?


꿈을 꾸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현실이 꿈을 꾸게 만든다. 우리도 우리의 한계를 모르겠다.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선입견을 깨면서 올라가고 있다. 선수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원들이 더 큰 꿈을 꾸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