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찍을까… "9월 반등 가능성 높아" vs "박스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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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 부담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9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지, 2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고용과 인플레 지표가 증시 친화적으로 나와야 투자심리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이달에도 '눈치보기' 장세가 수시로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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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증권가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50~2750선이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 2500~2700포인트 ▲KB증권 2460~2660포인트 ▲키움증권 2450~2680포인트 ▲현대차증권 2440~2620포인트 ▲다올투자증권 2440~2620포인트 ▲NH투자증권 2400~2750포인트 ▲신한투자증권 2400~2650포인트 ▲한화투자증권 2350~2750포인트를 제시했다.
증권가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장기간 물가 하락)과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 디폴트 사태(채무불이행) 우려가 진정된다면 9월 코스피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테마주 열풍이 뜨거웠던 만큼 새로운 테마주가 등장하면 주식시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심리가 회복된다면 변동폭 상단까지 여유롭게 도달할 수 있다"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산업과 종목이 있다면 상당한 상승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은 분기점에서 공포심리, 수급불안 진정만으로도 되돌림 정상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이 크게 완화됐고 기업 실적과 경기 사이클 상승이 계속돼 증시의 횡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향후 발표되는 글로벌 경제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시선도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대 물가상승률'을 공언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 ▲중국의 경기 부진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되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쳐 박스피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고용과 인플레 지표가 증시 친화적으로 나와야 투자심리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이달에도 '눈치보기' 장세가 수시로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 초까지는 특정 업종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기 어려워 업종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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