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구이위안, 채권 상환 연장했지만 더 큰 위기 남았다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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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표결을 거쳐 약 7000억원(39억위안) 규모의 비구이위안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회사가 달러화 채권의 이자를 갚지 못했고, 역내 위안화 채권의 거래 중지를 발표하며 시장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상반기 순손실만 8조원이 넘는 등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번 회사채 상환 연기로 디폴트를 피할 시간을 벌긴 했지만, 위기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잖아요?
결과적으로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지급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 이자 297억원을 아직 못 냈는데요.
상환 유예 기간이 다음 주에 끝납니다.
또, 오는 10월과 연말, 내년 초까지 채권 만기가 줄줄이 도래하는데요.
내년까지 갚아야 할 채권 원리금 총액이 2조8000억원(157억200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31일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신용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디폴트 임박 상태인 'Ca'로 강등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이 채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비구이위안이 회사 자산을 매각하거나 채권단에 유예를 요청하는 등 방식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워낙 비구이위안이 갚아야 할 부채가 많아 또다시 디폴트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현금 흐름의 96%가 부동산 관련 매출에서 창출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중국 경제와 부동산 시장 둔화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신규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은 여건이어서 채권 상환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많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보유한 부동산을 헐값에 넘기는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요.
배런스는 비구이위안의 경우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60%가량이 가격 하락 폭이 크고, 상대적으로 지역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도시에 몰려 있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필수이겠네요?
중국 부동산시장이 구조적 침체에 빠져있기 때문에 일부에선 비구이위안이 결국 파산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옵니다.
중국 부동산업계는 전반적으로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를 비슷하게 겪고 있는데요.
중국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80개 부동산업체의 자금조달 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고 합니다.
부동산 신탁사 또한 줄줄이 위기를 겪고 있어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가 나오고 있죠.
하지만 중국 당국이 부동산시장 거품과 지방정부 채무를 의식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를 또 다른 악순환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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