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소송 리스크에 노사 갈등… '이중고' 웹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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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웹젠 경영진을 향해 "노조 탄압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웹젠은 작년 10월 지회수석에 대한 징계 사항을 노조에 알리지 않고 그를 당일 해고했다. 지회수석은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구제신청을 냈고 지노위는 부당해고를 인정해 원직복직 판정을 내렸다.
회사는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웹젠은 복직을 이행하지 않아 1000만원 이상의 이행강제금까지 부과됐다.
웹젠은 여전히 지노위와 중노위의 복직 판결은 징계 수준이 과도했기 때문이라며 해고자의 업무상 귀책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징계 역시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웹젠지회장(근로시간면제자)의 연봉 상향 및 인센티브 지급 문제도 첨예하다. 웹젠 노조는 지회장이 2022~2023년도에 입은 경제적 피해가 임금상향 및 인센티브 추정액인 최저 1643만원에서 최대 2446만원에 이른다고 본다. 이미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접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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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은 엔씨소프트가 2021년 6월 웹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M'이 자사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재판부는 웹젠이 엔씨소프트에 경제적 피해를 안겼다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이 R2M 서비스 종료와 손해배상을 모두 인용해 웹젠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다행이 웹젠의 강제집행정지 청구는 인용해 항소심까진 'R2M'의 중단을 면했지만 게임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고 2심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이 많이 나올 수도 있어 고민거리다.
1심 결과도 2년 만에 나온 만큼 저작권 분쟁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주가는 신작 출시 기대감에도 변화가 크지 않다. 웹젠 주가는 2021년 4월9일 4만84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지난달 24일 1만4540원, 25일엔 1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에도 1만4490원으로 여전히 1만5000원대를 하회했다.
주가 하방 압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실적마저 저조해 당분간 반등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웹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8.93% 준 42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8% 감소한 11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웹젠은 하반기 서브컬쳐 '라그나돌'에 이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선보여 서브컬쳐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내년엔 자체 개발작 '프로젝트 W' 출시까지 앞두고 있다.
신작 출시로 부활을 꿈꾸는 만큼 발걸음이 바쁘지만 계속되는 외부 악재로 인해 웹젠 주주들의 아우성은 거세지고 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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