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유럽 원정 2연전" 클린스만호 재출항, 논란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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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 체제가 과연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과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클린스만 감독에겐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운명의 유럽 원정 2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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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 체제가 과연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상주'에서 시작된 논란은 꼬일 대로 꼬여버렸다, 부상 선수 발탁, 유럽파 고집, K리거 홀대 등으로 이어지며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졌다. 그러나 이래도 저래도 결국 키는 클린스만 감독이 쥐고 있다. 매듭은 클린스만 감독만이 풀 수 있다.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첫 승이 필요하다. 반면 실패할 경우 더 험난한 파고가 기다리고 있다.
클린스만호가 재출항한다. 2018년 3월 북아일랜드(1대2 패), 폴란드(2대3 패)전 이후 유럽 원정에서 5년6개월만의 A매치 2연전이 벌어진다. A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격돌한다. 이어 잉글랜드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30분 뉴캐슬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태극전사들이 4일 영국에서 소집된다. 울산, 전북, 광주 소속 8명의 K리거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원정길에 오른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과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부상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한다. 어드바이저에서 코치로 보직을 변경한 차두리와 새롭게 선임된 이재홍 피지컬 코치, K리거 3명(이기제 김주성 김준홍)은 3일 영국으로 먼저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콜롬비아(2대2 무), 우루과이(1대2 패), 6월 페루(0대1 패), 엘살바도르(1대1 무)를 상대했지만 2무2패를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4경기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사령탑은 클린스만이 유일하다. 그는 "두 번의 A매치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팬들이 즐거워 했을 거다. 그러나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걸 안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 이번에는 그렇게 팀을 운영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웨일스와의 A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웨일스가 35위로 28위인 한국보다 7계단 아래다. 웨일스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64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적 스타 라이언 긱스, 가레스 베일이 활약했던 웨일스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벤 데이비스와 아론 램지(카디프시티)가 주축이다.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으로 이적한 브레넌 존슨도 포진해 있다. 손흥민은 존슨과 적으로 먼저 상대하게 됐다.
사우디는 FIFA 랭킹 54위로 한국에 이어 아시아 5위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사우디와의 A매치 역대전적은 4승7무6패로 열세다. 사우디는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겐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운명의 유럽 원정 2연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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