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정조준하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다수표적 동시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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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匕弓)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미국 해군항공무기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을 완료했다.
약 70m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해 발사 후 망각(fire 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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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내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레이저 유도 방식은 한 번에 하나의 표적에 대해서만 공격이 가능하며 해상에선 안개가 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적외선 열영상 탐색기과 패턴매칭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표적에 대한 영상을 탐색기로 포착한 다음 이 영상을 유도로켓에 전송 입력한다. 표적을 향해 발사된 로켓은 중간단계까지는 INS(관성 항법장치)를 이용하여 날아가고 종말 단계에서는 미리 입력된 영상을 이용해 표적에 탐색 정확히 타격한다. 다만 고성능의 열영상 장치 대신 저가형 상업용 소자를 최대한 사용하고 탐색기도 비냉각 방식과 스트랩다운(좌우로 탐색할 수 없는 전방 고정형) 방식을 적용했다.
비궁은 국산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국의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2019년 10월 美 국방부 평가단 참관하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수행된 비행·사격 시험에서 10발 중 10발이 모두 표적에 명중하고, 현장실사 등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비궁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 레이시온社와 함께 지난 2021년 8월 2일 美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美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및 방위산업 박람회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서 '비궁'을 소개하고,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한 바 있다.
비궁은 지난해 7월 열린 '2022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 훈련현장에서도 국산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며 특히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해 각국 해군 관계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비궁은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우수한 기동성과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다. 방위사업청과 해군, LIG넥스원은 비궁을 통해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해외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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