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만은 안 된다’…사우디 ‘메가 오퍼’ 위협→맨시티 주급 ‘2배 인상’ 파격 제안+연봉 ‘세계 8위’ 수준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드(23)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중동과 스페인 구단들이 홀란드를 눈독 들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3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홀란드에게 현재 연봉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의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라며 “이미 맨시티는 홀란드가 2022-23시즌 득점왕을 차지함에 따라 상향된 제안을 준비 중이었다.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홀란드를 노리고 있다. 맨시티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그를 붙잡으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홀란드의 현 주급은 37만 5,000파운드(약 6억 2,400만 원)다. 케빈 더 브라위너(31)와 함께 맨시티 최고 수준이다. 만약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홀란드는 주급 60만 파운드(약 10억 원)를 받게 된다. 이는 축구 선수 중 세계 8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미 홀란드는 주급 인상이 약속되어 있었다. 홀란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할 때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조항에 따라 홀란드는 60.5%의 주급 인상을 받게 될 전망이었다. 홀란드는 2022-23시즌 전 대회 무려 52골을 터트리며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이끌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홀란드는 재계약할 경우 연봉이 1,950만 파운드(약 324억 원)에서 3,250만 파운드(약 540억 원)로 크게 뛴다. 축구 선수 연봉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새 시즌 개막 후에도 홀란드는 괴물 같은 결정력으로 맨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개막전부터 빛났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4분 만에 홀란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홀란드가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들더니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득점왕의 기세는 계속됐다. 홀란드는 36분에 멀티골을 작렬했다. 홀란드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반전에만 맨시티는 2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는 쐐기를 박았다. 30분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팀 레전드인 빈센트 콤파니가 이끄는 번리를 3-0으로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번리전 5일 뒤에는 세비야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며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후 리그에서 연승 행진까지 달렸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막강한 전력을 갖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더니 선제 득점까지 기록했다. 다소 답답한 경기 흐름 속 알바레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가르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홀란드는 무득점 침묵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경기에서는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몰아치던 맨시티가 기어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35분 알바레스의 크로스가 셰필드 수비수 존 이건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부자연스러운 동작이라 판단했다. 망설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왼발로 골문 오른쪽으로 꺾어 찼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홀란드는 아쉬운 표정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득점 운이 따르질 않았다. 홀란드가 기회를 또 놓쳤다. 5분 워커의 크로스가 쇄도하는 홀란드를 제대로 찾았다. 하지만 홀란드의 오른발 슈팅이 정강이 쪽에 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홀란드는 한숨을 푹 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점점 맨시티가 셰필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상대 수비 사이 공간이 계속 나왔다. 셰필드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간신히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냈다. 맨시티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10분 그릴리시와 그바르디올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패스가 엔드 라인으로 그대로 벗어났다.
또 홀란드의 슈팅이 막혔다. 15분 뒷공간을 파고들다 칩슛을 시도했다. 웨슬리 포더링엄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쳐냈다. 코바치치의 스루 패스가 셰필드의 뒷공간을 순간 허물었다. 17분 알바레스의 슈팅마저 포더링엄이 오른손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워커의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전에는 기어이 홀란드가 득점을 터트렸다. 18분 홀란드가 그릴리시의 크로스를 헤더로 꽂아 넣었다. 그간 답답했던 듯 홀란드는 기뻐하기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료들이 다가와 축하하자 그제서야 미소를 보였다. 홀란드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호골이었다. 잭 그릴리시(27)의 돌파 후 높게 띄운 크로스가 주효했다.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한 홀란드는 첫 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의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지난 30일 P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홀란드가 2023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2022-23시즌에 앞서 맨시티 옷을 입은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더 브라위너 존 스톤스(이상 맨시티), 마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 전 시즌 토트넘 홋스퍼)을 제치고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PFA 올해의 선수상에 빛난 홀란드는 다음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해트트릭이었다. 풀럼과 경기에서 홀란드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포든, 알바레스와 신입 공격수 제레미 도쿠가 뒤를 받쳤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로드리가 3선을 구성하고 포백에는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포진했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맨시티는 전반전 알바레스와 아케의 연속골로 앞서나갔다. 풀럼에 한 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은 홀란드가 지배했다. 13분 홀란드는 굴절된 공을 마무리하며 4호골을 작렬했다. 12분 뒤에는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맨시티에 네 번째 골을 안겼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드는 고메스의 땅볼 크로스를 강하게 때려 넣었다. 맨시티는 홀란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트레블(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달성하며 지난 시즌 팀 역사를 썼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후반기부터 힘을 낸 맨시티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3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파죽지세다. 맨시티는 2023-24시즌에서도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홀란드는 홀로 6골을 몰아치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때문에 맨시티는 핵심 중 핵심인 홀란드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 유럽 슈퍼스타들을 쓸어 모으고 있는 중동 구단들도 홀란드를 눈독 들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아이메릭 라포르트(이상 알 나스르)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옷을 입었다.
최근에는 20대 스타들도 사우디아라비아행 도장을 찍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핵심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는 알 힐랄로 향했다. 21세 스페인 신성 미드필더 가브리 베이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제안을 뿌리치고 알 아흘리행을 확정 지었다.
심지어 유럽 최고 크랙으로 통한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 입단했다. 아직 30대 초반의 전성기 나이인 슈퍼 스타의 중동행에 축구계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은 홀란드까지 노리고 있다.
홀란드의 드림 클럽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도 맨시티에게는 큰 위협이다. 벤제마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는 스트라이커 영입에 힘 쏟을 전망이다. 주드 벨링엄(19)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주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파리 생제르망의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홀란드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맨시티는 홀란드에 파격적인 주급을 제시하려 한다. 현 주급에서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보장해 홀란드를 붙잡을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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