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STAR] '극장골 주인공' 라이스, "맨유전 팬들에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특별한 순간"

신인섭 기자 2023. 9. 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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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아스널이 데클란 라이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아스널은 4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맨유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3승 1무(승점 10)로 리그 5위에, 맨유는 2승 2패(승점 6)로 리그 11위에 위치하게 됐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르티넬리, 은케티아, 사카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하베르츠, 라이스, 외데가르드가 중원을 형성했다. 4백은 진첸코, 마갈량이스, 살리바, 화이트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램스데일 골키퍼가 지켰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르시알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래쉬포드, 브루노, 안토니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3선은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담당했다. 수비 라인은 달롯, 리산드로, 린델로프, 완-비사카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오나나가 꼈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맨유는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며 아스널의 라인을 끌어 당겼고, 반대로 아스널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맨유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경기는 점점 맨유의 의도대로 풀렸다. 아스널이 계속해서 전방 압박을 펼쳤지만, 오나나 골키퍼까지 빌드업에 가담한 맨유의 공을 쉽사리 빼앗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라인이 높게 형성되자 오히려 맨유는 아스널의 뒷공간을 노렸다. 선제골이 이러한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맨유가 후방에서 에릭센이 압박을 풀어나온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이후 넓은 뒷공간으로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잡아낸 래쉬포드가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아스널

하지만 아스널이 곧바로 반격해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28분 좌측면에서 맨유의 수비 라인을 허문 뒤 마르티넬리가 내준 컷백을 외데가르드가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스널이 점유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맨유의 수비 간격은 조금씩 벌어졌다.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 지친 선수들과 경고를 받은 선수들을 관리해줬다. 맨유는 회이룬, 매과이어, 가르나초 등을 투입했고, 아스널은 제수스, 토미야스, 비에이라 등을 넣었다.

양 팀이 비디오 판독(VAR)에 울고 웃었다. 후반 14분 하베르츠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완-비사카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실에서 주심에게 온필드리뷰를 제안했고, 영상을 다시 본 주심이 페널티킥(PK) 무효를 선언했다.

맨유도 아쉬움을 한차례 삼켰다. 후반 43분 중원에서 회이룬이 뒷발로 내준 공을 카세미루가 잡아낸 뒤 곧바로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가르나초가 쇄도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확인 결과 오프 사이드가 선언됐다.

1-1의 팽팽한 흐름이 계속 유지되는 상황에 아스널이 천금같은 역전골을 작렬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라이스가 잡아낸 뒤 니어 포스트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아스널이 마지막 펀치까지 날렸다. 경기 종료 직전 비에이라가 역습에서 패스를 찔러준 공을 제수스가 잡아냈고,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아스널이 3-1로 승리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아르테타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순간을 위해 매일 일하고 모든 것을 바친다. 최고 수준의 스포츠였다. 매우 행복하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고, 매우 잘 조직됐고,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이스는 뛰어났으며, 팀 전체도 뛰어났다. 라이스는 팀이 필요로 한 순간에 모멘텀을 줬다. 이것이 우리가 역전하고 게임에서 이긴 아름다운 일이다. 우리는 지배적이었으며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승리하려는 의지, 열망을 볼 때 이것은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역시 "맨유와 아스널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봤을 때부터 이 경기의 유산들을 잘 이해했다. 이것이 팬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고, 경기에 집중했다.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우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는데, 나는 턱으로 내 몸을 제어한 다음 득점한 것 같다.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라며 기쁨을 전했다.

계속해서 "(가격표에 대해) 압박을 느끼지만, 나는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 배우고 발전하고 싶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원한다. 모두가 놀라웠다. 맨시티가 4경기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이기지 못했다면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뒤쳐졌을 것이다. 오늘 반드시 이겨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전골의 주인공 라이스는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볼 터치 85회, 패스 성공률 88%, 롱패스 4회(2회 성공), 슈팅 2회(유효 슈팅 1회=득점), 경합 2회(1회 성공), 공중볼 경합 3회(3회 성공), 가로채기 2회, 클리어 1회, 태클 1회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영국 '풋볼 런던'은 "그는 공을 가로채는 기술이 환상적이었으며, 중요할 때 나타났다"며 팀 내 가장 높은 점수인 평점 8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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