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극장골’ 아스널, 개막 4경기 무패…맨유에 3-1 짜릿한 역전승 [GOAL 리뷰]

강동훈 2023. 9. 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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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스널이 ‘신입생’ 데클란 라이스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승전고를 울렸다. 승기가 기운 상황에서 가브리엘 제수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라이벌 매치에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스널은 4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경기에서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라이스와 제수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개막 4경기 무패행진 속에 상승세 흐름을 유지했고, 순위표 5위(3승1무·승점 10)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안방에서 맨유 상대로 6경기(5승1무) 동안 패하지 않으면서 막강한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 역전패를 허용한 맨유는 2연승 계획이 물거품이 되면서 순위표 11위(2승2패·승점 6)로 떨어졌다. 특히 개막 후 4경기 동안 7실점을 헌납하면서 수비 불안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최근 아스널 상대 공식전 5경기에서 2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놓였다.



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에디 은케티아, 부카요 사카가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라이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카이 하베르츠와 외데가르드가 위치하는 역삼각형 형태로 허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아론 램스데일이 지켰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리스 넬슨, 에밀 스미스로우, 파비우 비에이라, 제수스, 조르지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4-2-3-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앙토니 마르시알이 포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홀로 중원을 꾸렸다.

왼쪽부터 디오고 달로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아론 완비사카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라스무스 회이룬과 세르히오 레길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파쿤도 펠리스트리, 한니발 메브리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가 초반부터 탐색전이 이어지면서 팽팽하던 균형이 유지되던 찰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이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한 래시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면서 수비를 따돌린 후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이 하지만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전반 29분 마르티넬리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컷백을 내줬고, 뒤에서 쇄도하던 외데가르드가 오픈 찬스를 맞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맨유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9분 브루노의 전진 패스를 받은 마샬이 문전 앞쪽으로 침투한 후 때린 슈팅은 골키퍼 램스데일 선방에 걸렸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래시포드가 달려들면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벗어났다.

팽팽하던 흐름 속에서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할 기회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 14분 하베르츠가 문전 앞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아스널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세를 이어갔지만 연이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페널티 아크 정면 마르티넬리의 낮고 빠른 슈팅은 골문 옆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36분에는 화이트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사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오나나 정면으로 갔다.



맨유가 극적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듯했다. 후반 43분 카세미루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한 가르나초가 일대일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스널이 무승부로 끝나는 분위기였던 승부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스가 가슴 트래핑한 후 때린 슈팅이 굴절되면서 골키퍼 오나나 손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이어 5분 뒤엔 완벽한 역습 찬스에서 제수스가 일대일 상황을 맞아 골망을 출렁였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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