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남 “전처 빚 17억 남기고 잠적→큰딸 美서 교통사고 사망” (마이웨이)[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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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수남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첫째 딸을 그리워했다.
3년 후 서수남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첫째 딸마저 가슴에 묻었다.
서수남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첫째 딸을 보내며 태어나 가장 큰 슬픔을 느꼈다.
서수남은 "어머니와 딸이 세상을 떠나고 알게 모르게 고독병과 우울증이 발병했다. 사람들의 온기가 필요했고, 먼저 다가와서 위로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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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서수남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첫째 딸을 그리워했다.
9월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1세대 포크 & 컨트리송 가수 서수남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서수남은 아프리카 봉사를 떠났던 이유를 묻자 "2000년도에 아내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제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과거 서수남의 아내는 금융사고로 빚 17억을 남긴 채 잠적한 바 있다. 서수남은 "삶이라는 건 반드시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고, 어려운 시련도 누구에게나 오더라.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아프리카 봉사를 떠났다"고 회상했다.
서수남은 "돈 문제들이 여기저기 얽혀 있어서 한 10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빚에 쫓겨 본 사람이 아니면 빚진 자의 고통을 알 수가 없다. 누군가의 원성을 듣고 사는 삶이 너무 억울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쉽지 않아서 좌절감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고통의 시간을 버티게 해준 건 다름 아닌 가족. 그러나 아내가 떠난 이후 어머니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수남은 "제가 94세까지 모시고 살았으니까 어머니께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어머니는 떠나는 순간까지 아들 걱정만 하신 것 같다"며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3년 후 서수남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첫째 딸마저 가슴에 묻었다. 서수남은 "미국에서 사고가 났고 응급실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튿날 전화했더니 벌써 사망했다고 하더라. 비 오는 날 인천공항에서 유골을 받아오는데 '이거는 못 할 짓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서수남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첫째 딸을 보내며 태어나 가장 큰 슬픔을 느꼈다. 서수남은 "어머니와 딸이 세상을 떠나고 알게 모르게 고독병과 우울증이 발병했다. 사람들의 온기가 필요했고, 먼저 다가와서 위로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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