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양재웅에 보내는 감성 가득 시→전현무 “영원한 사랑 있나” 의미심장 (선녀들)[어제TV]

장예솔 2023. 9. 4.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녀들' 전현무, 유병재, 하니가 감성 충만한 시인으로 변신했다.

이날 전현무, 유병재, 하니는 소설가 이태준의 가옥 수연산방에 모여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시 낭송회를 펼쳤다.

전현무의 시는 '사랑은 그런 거야'라는 심오한 제목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장예솔 기자]

'선녀들' 전현무, 유병재, 하니가 감성 충만한 시인으로 변신했다.

9월 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에서는 이상, 윤동주, 백석까지 청년 시인 3인방을 다룬 '문학 컬렉션'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 유병재, 하니는 소설가 이태준의 가옥 수연산방에 모여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시 낭송회를 펼쳤다. 전현무는 "1930년대에 문인 단체 구인회가 있었다면 우리는 삼인회다. 모두 작가로 변신해 시를 써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먼저 하니는 '거절'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하니는 "거절은 사랑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매일 밤 혼자서 당신은 모르는 이별을 반복하다, 그만 미워하고 대신 미안하기로 한 조심스러운 용기입니다.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당신에게서 한 걸음 물러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며 수준급 시를 자랑했다.

유병재와 역사학자 김재원이 감탄하는 것과 달리 전현무는 "이게 무슨 말이냐"며 딴지를 걸었다. 하니는 "정말 T다. 사랑하기 때문에 거절하는 내용이다. 더 거절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김재원을 가리키며 "거절당한 경험 많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는 실제 작가 유병재였다. 유병재는 '3행시 금지' 조건을 달았음에도 시 안에 3행시를 녹여 눈길을 끌었다. 제목은 '당근'으로 "나는 당근이고 싶다. 맛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당근처럼 있는 듯 없는 듯 그대 곁에 머물고 싶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당근일지 몰라도, 김밥 속 골라내어지는 당근일지 몰라도 당신 근처에 머물고 싶다"고 털어놨다.

유병재는 당근에 대해 "내 사랑을 당근에 비유했다. 당근이 사실 사랑받지 못하는 채소다. 당근을 메인으로 한 요리가 거의 없다. 그나마 예쁜 색깔 때문에 사랑받는 채소"라고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나는 당근에 환장한다. 당근라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전현무의 시는 '사랑은 그런 거야'라는 심오한 제목이었다. 전현무는 낭송에 앞서 "오늘 자신감 있게 왔다. 1930대 문학을 다룰 예정인데 저와 문체가 비슷하다. 계몽적이다. 뭔가 가르치려 하고, 약간 고답적인 문체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영원한 사랑은 있는가. 아름다운 이별은 가능한가. 남녀는 우정으로 남을 수 있는가. 숱하게 고민해왔건만, 해답은 여전히 없다. 중요하지 않다. 남는 것 없는 논쟁. 결론 없는 쳇바퀴. 곁에 있는 사람의 행복이 나의 그것에 우선하면 그냥 사랑하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변하지 않을까 걱정 말고, 영원치 못할 것을 염려 말라. 그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사랑하고, 오늘이 없을 거처럼 이별하라. 뜨겁게 시작하고, 차갑게 끝맺어라. 활활 불태웠으면 그걸로 됐다. 사랑은 그런 거다. 머리보다 가슴을 믿는 앞날 모를 불장난"이라며 공개 연애 2회차 다운 감성을 자랑했다.

이를 듣던 유병재는 "일단 지시어가 너무 많다. 되게 가르치려 한다"고 꼬집으며 "제가 아는 시인이랑 문체가 비슷하다. 김보성 시인도 약간 산문체처럼 말하듯이 표현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현무는 "의리"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