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시작해 홍현석-황희찬까지...클린스만호, 소집 앞두고 코리안리거 골 축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다가올 9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에서 뛰는 코리안리거들이 연일 골 소식을 전했다.
유럽 축구 리그는 9월 첫 째주까지 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해당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 카디프 시티에서 웨일스와의 친선전을 치른 뒤, 13일 뉴캐슬로 이동해 사우디 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A매치 소집을 앞두고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마쳤다. 먼저 '캡틴' 손흥민이 훨훨 날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번리에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그야말로 팀의 에이스였다.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후방에서 페드로 포로의 롱패스를 완벽한 터치로 잡아낸 뒤, 마노르 솔로몬에게 패스를 건넸다. 솔로몬은 재차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수비 한 명과 골키퍼가 압박에 들어오자 오히려 침착하게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에 더욱 빛났다. 후반 18분 좌측면에서 솔로몬이 공을 잡아낸 뒤, 중앙으로 보낸 패스를 손흥민이 지체없이 슈팅해 멀티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토트넘은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중원에서 포로가 내준 킬러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낸 뒤, 왼발로 마무리하며 이날 해트트릭이자 팀의 5번째 골을 만들었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시작에 불과했다. 대표팀 중원에 큰 힘을 불어넣어줄 홍현석도 멀티골을 신고했다. 홍현석이 뛰는 KAA헨트는 3일 오후 8시 30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주필러프로리그(JPL) 5라운드에서 클럽 브뤼헤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홍현석은 훨훨 날았다. 중원에 배치된 홍현석은 공격 상황에서 좌측면과 좌측 하프 스페이스로 꾸준하게 침투하며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런 과정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좌측면에서 쿠이퍼스가 내준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높이 떴다. 이를 쇄도하던 홍현석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멀티골을 작렬했다. 후반 4분 전방에서 공을 잡은 티수달리가 쇄도하는 홍현석을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다. 홍현석은 지체없는 왼발 슈팅을 날렸고, 파포스트로 슈팅이 꽂히며 이날 멀티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홍현석이 근육 경련으로 교체를 요구했다. 후반 19분 홍현석이 쓰러졌다. 홍현석은 종아리 근육 경련 문제로 결국 교체 아웃됐다. 2-1로 앞서나가던 헨트는 후반 37분 한 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하게 됐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홍현석은 2골, 볼 터치 39회, 패스 성공률 78%, 키 패스 1회, 크로스 2회(1회 성공), 드리블 시도 1회(1회 성공), 경합 5회(2회 성공), 공중볼 경합 2회(1회 성공),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홍현석은 평점 8.3점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소' 황희찬도 한 경기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튼은 3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곧바로 팀의 귀중한 동점골을 작렬했다. 후반 20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네투가 올린 공을 황희찬이 헤더하기 위해 슈팅 모션을 취했다. 공이 황희찬의 머리가 아닌 어깨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을 한 뒤,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득점으로 1-1의 상황을 만들었지만, 후반 33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역전골을, 후반 39분 오드손 에두아르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이외에도 오현규가 부상에서 복귀해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양현준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고,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 데뷔전을 치러 인상을 남겼다. 각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코리안리거들은 오는 8일 카디프 시티에서 웨일스와의 친선전을 치른 뒤, 13일 뉴캐슬로 이동해 사우디 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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