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현금흐름에 관계도 공고해졌어요"…경북1호 동행기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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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기업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협력사는 원활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협력사와의 관계도 공고히 할 수 있어 좋고요. 결국은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거죠."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전 선제적으로 제도 도입에 나선 '동행기업' 수는 8월 기준 2400여개.
배 주임은 "동행기업 모집 전부터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는 참여 결정이 쉬운 편이었다"며 "대구경북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동행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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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기업 모집 전부터 연동제 활용…"재정 인센티브 필요"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동행기업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협력사는 원활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협력사와의 관계도 공고히 할 수 있어 좋고요. 결국은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거죠."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전 선제적으로 제도 도입에 나선 '동행기업' 수는 8월 기준 2400여개. 모집 초기에는 제도가 생소해 신청기업도 적었다. 현장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청이 로드쇼를 열며 발로 뛴 결과 5월부터 참여사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은 중견기업의 동행기업 참여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수탁기업으로 시범운영에 참여했던 곳이 동행기업 모집 시작 후 위탁기업으로 다시 참여하는 등의 모범사례가 나오면서 제도 확산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
경북 구미 아주스틸은 지역 동행기업 확산에 큰 역할을 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경북1호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며 납품대금 연동제를 활용하고 있다.
아주스틸은 1999년 설립된 '철강기반의 혁신소재 개발' 기업이다. 철의 표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고품질 컬러강판을 생산·판매한다. 아주스틸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컬러강판은 가전(영상가전·생활가전), 건재,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주스틸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배재희 주임은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해 동행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 주임은 "동행기업 모집 이전부터 자율적으로 일부 협력사에 대해 유사한 제도를 운영해왔고 원자재 가격의 국제시세를 고려해 납품대금을 조정하고 있었다"며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돕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배 주임은 "동행기업 모집 전부터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는 참여 결정이 쉬운 편이었다"며 "대구경북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동행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도입에 따른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는 "협력사들이 그간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으로 불안해 했는데 (연동약정 체결에 따라) 원활한 현금흐름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기업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 시행이 10월4일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걱정하는 마음도 생겼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사업자와 하청업체 간 하도급 거래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변동할 경우 이를 납품단가에 자동으로 반영하는 제도다.
배 주임은 "협력사에서는 단가에 대한 명확성을 증명하는 부분을 어려워하고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자칫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경우 거래위축이나 이원화 등의 상황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회사도 연동물품, 원재료에 대한 단가가 타당한 지를 평가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계약건별로 하나하나 내부적인 판단과 검토를 거치는 부분에서 행정적인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사들이 원자재 가격 변동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기준지표를 마련해주길 당부했다.
나아가 더 많은 기업들이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려면 기업에 실질적,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센티브 부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기부는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는 위탁기업 또는 원사업자에게 각종 △지원사업 가점 부여 △동반성장지수·공정거래협약이행 평가에 실적 반영 △1조원 규모 금리감면 대출(산업은행) 등 16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연동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후 중기부에 도움을 요청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아직은 연동 협약을 맺은 협력사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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