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가안보실 2차장·국방비서관 교체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 업무를 보좌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교체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임종득(육사42기) 현 2차장 후임에는 인성환(육사43기·예비역 육군소장)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내정됐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임 차장이 1년 넘게 안보 현안에 대응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고 연합 작전 등 한미 군사 동맹 관련 보좌 역량 강화를 위해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 교체는 이달 중순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득 차장은 작년 8월 전임자가 건강 등의 이유로 사직하면서 임명됐다. 안보 소식통은 “안보 보좌 공백을 막기 위해 임 차장과 인 전 총장 사이에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충분히 거쳐 보임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역 육군 소장인 임기훈(육사 47기) 현 국방비서관은 오는 10월 군 장성 인사에 맞춰 군으로 돌아가고, 후임에는 현역 장성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의 동시 교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 보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 인사 차원”이라고 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발탁하려는 것이란 설명이다. 안보 소식통은 “윤 대통령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과 한미 연합 연습·작전 계획 수립,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 등 새롭게 부여된 안보 정책 과업을 잘 보좌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왔다”고 전했다.
후임 2차장으로 내정된 인 전 총장은 한미 연합 작전 전문가다. 대위 때인 1992년 한국군으로는 처음으로 유엔군사령부 경비중대장에 보임됐었고 2006년엔 미 중부사령부 기획참모부 연합기획단에 파견돼 대터러 전쟁 대응 업무를 수행하는 등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국방부 미국정책과와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부를 거쳐 연합사 기획처장과 한미연합사단 초대 한국군 부사단장을 지냈다. 한미 양국군 혼성 부대인 연합사단 부사단장을 맡아 북한 군사 위협에 대한 교육을 정례화하고 훈련 계획 수립을 총괄한 공로로 미국 정부의 공로 훈장도 받았다. 지난 정부 때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과 합동군사대 총장을 거쳐 육군 2군단 부군단장을 끝으로 전역했다. 군 소식통은 “인 전 총장은 전 정부 때 유엔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에 군 수뇌부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미국 핵 전력과 한국의 비핵 전력을 결합한 한미 확장 억제 강화와 유사시 유엔사의 역할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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