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밤하늘 별처럼 청년이 농업·농촌을 밝히려면

관리자 2023. 9. 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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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민은 수십년 동안 수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헌신하며 국민 식탁의 풍요와 안전을 뒷받침해왔다.

한국의 농업은 이제 청년들이 논밭을 일구고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새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이 농업과 농촌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한다.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이를 통해 우리 농업은 새로운 동력을 얻고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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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민은 수십년 동안 수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헌신하며 국민 식탁의 풍요와 안전을 뒷받침해왔다. 하지만 지금, 논밭을 지켜온 일꾼들에게서 더이상의 헌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우리를 향한다. 그동안 우리 농업을 지탱한 일꾼들에게 고령화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우리 식탁에서 우리의 농산물을 유지하는 일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우리 논밭은 이제 새로운 일꾼들이 필요하다. 새롭게 떠올라 빛나는 별처럼 청년들이 유입돼 이 과업을 이어받을 때, 그제야 농업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농업은 이제 청년들이 논밭을 일구고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새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농업은 그저 고단한 노동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 또한 청년들이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돼야 한다. 청년들의 참여와 유입은 농업의 활력을 되찾고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한밤중에 더 밝게 빛나는 농업의 별을 보게 될 것이다.

한국의 농업·농촌은 현재 여러가지 고비를 맞닥뜨렸다. 먼저 농업인구의 고령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농업인구의 평균 연령은 68세로,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보다 무려 23세나 높다. 이는 농업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더욱이 이런 고령화는 농업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와 맞물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작용한다.

둘째, 농업·농촌 가치의 저평가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도시 생활이 농촌 생활보다 선호도·편리함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인식도 다른 산업이나 기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는 청년들이 농업·농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농촌지역의 젊은 세대 이탈을 촉발하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과 농촌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는 중요한 가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농업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에서 중요한 ‘식(食)’을 책임진다. 더 나아가 농업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사회적 연대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농업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중요성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힘이 절실하다. 청년들의 창의력과 열정 그리고 혁신적인 사고는 농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청년들은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법을 도입하며 농촌지역의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이 농업과 농촌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한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 ▲농업 기술과 지식의 부재 ▲불확실한 농업 환경 ▲적절한 거주지 확보의 어려움 등을 포함한다. 따라서 청년들이 농업에 진출하게 하려면 이에 상응한 지원과 동기 부여가 꼭 필요하다.

이런 지원의 하나로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 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귀농·귀촌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농업에 전념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런 지원 외에도 ▲농업 교육과 연구 ▲농업 기술의 발전 ▲농업과 농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도 청년들이 농업에 진출하는 데 유인을 제공한다.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이를 통해 우리 농업은 새로운 동력을 얻고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다. 청년들이 농업과 농촌에 유입돼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풍요로 이어질 것이다.

이상현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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