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테슬라 상폐” 말 한마디에 550억원 물게 된 머스크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3. 9. 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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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5년 전 트위터(현 X)에 올린 말 한마디로 550억원을 물게 됐다.

뉴욕 연방법원은 머스크가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쓴 트윗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4153만달러(약 549억원)을 지급하는 합의를 승인했다. 머스크는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증시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말을 바꿔 상폐 계획을 철회했고, 급등했던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머스크의 말을 믿고 테슬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봤다며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머스크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했다. 머스크 측은 SEC와 4000만달러(이자 별도) 규모 벌금에 합의했고, 이번에 법원의 지급 승인이 떨어졌다. 이 보상금은 SEC가 머스크의 트윗으로 발생했다고 추정한 손실액 8000만 달러의 51.7%에 해당한다.

보상금은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2000만달러씩 내놓은 펀드에서 지급될 예정이며, 투자자 3350명이 평균 1만2400달러씩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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