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기 사용량, 여름철 중 사상 최고
강다은 기자 2023. 9. 4. 04:20
8월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철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 요금이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연일 무더위로 가정·상가의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보인다. 올 들어 월간 전기 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도 8월이 처음이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 8월 전기 거래량은 5만1000GWh(기가와트시)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5만 165GWh)보다 약 835GWh 늘어난 수치로, 역대 여름철 중 최고다. 한 달 전기 사용량이 5만1000GWh를 넘은 때는 겨울철을 포함해도 지난해 1월과 12월이 전부다. 지난달 7일(오후 5시 기준)엔 최대 전력 수요가 93.6GW(기가와트)로 치솟으며 여름철 기준으로 사상 최대, 역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여름 지속된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정체된 상황에서 가정과 상업 시설에서 사용하는 주택·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가정과 소상공인들의 전기료 부담은 작년보다 커졌다. 지난여름 이후 전기요금은 세 차례에 걸쳐 1kWh당 28.5원 인상됐다. 한 달 427kW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라면 작년 8월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냈지만, 올해는 20.8% 오른 8만530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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