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지세’ KIA 8연승 거두며 4위 성큼

성진혁 기자 2023. 9. 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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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3연전서 홈런 8개 등 39안타
최하위 한화, 연이틀 선두 LG 잡아
8회 동점 적시타를 친 김태군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SSG 홈구장 인천 랜더스필드엔 1~3일 총 6만3000여 야구팬이 몰렸다. 주말인 2~3일은 만원 관중(2만3000명). 팬들 열기 속에 원정 팀 KIA가 주말 3연전을 다 이기며 8연승을 달렸다. 3일에도 8대6으로 역전승했다. 5-6으로 뒤지던 8회 1사 1-2루에서 김태군(34)과 대타 고종욱(34)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7-6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9회 김도영(20)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KIA의 8연승은 2021년 7월 1일~8월 13일 이후 2년여 만.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3위 SSG(60승51패1무)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KIA는 주말 3연전에서 홈런 8개를 포함해 39안타로 30점을 올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SG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2대0으로 누르고 3연패 후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29)이 6이닝 무실점(5피안타 4탈삼진)하며 승리투수(7승3패)가 됐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28)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이 5안타에 그쳤고, 수비는 실책 2개를 저질렀다.

키움은 안방 고척에서 KT를 7대0으로 누르고 4연승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27)가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9승8패)를 따냈다. 그는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았다. 로니 도슨(28), 임병욱(28), 김시앙(22)은 각각 2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비보도 있었다. 에이스 안우진(24·키움)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이후 재활까지 1년 이상 그라운드를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키움과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전날 안타 3개(볼넷 3개)에 그치며 0대3으로 지더니, 이날은 2안타(1볼넷)에 허덕이며 다시 영패했다.

최하위 한화는 잠실에서 선두 LG를 5대3으로 따돌리고 8연패 뒤 2연승했다. 이틀 연속 같은 스코어로 이겼다. 0-1로 뒤지던 2회에 안타 4개(2루타 2개·3루타 1개)와 볼넷, 보내기 번트, 상대 실책을 묶어 5점을 뽑았다. 노시환(23)은 전날 30호 홈런(1위)을 쐈고, 이날도 2타점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대구에선 삼성이 NC를 6대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0-1로 끌려가던 4회에 5연속 안타 등 6안타와 볼넷 1개를 집중해 6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4)은 6과3분의2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시즌 아홉 번째 승리(6패)를 땄다. NC는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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