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혼혈 1세대, 한국과 가교역할에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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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4차 세계박람기구(BIE) 총회 기간에 맞춰 진행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행사가 매끄럽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MC를 맡았던 이 올리비아(Olivia IH) 국립외교원 전임강사의 역할이 컸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화와 정서를 훤히 꿰차고 있다는 점에서도 당시 파리 리셉션 행사를 진행할 적임자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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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엑스포 파리 공식리셉션 진행
- 고 이영희 디자이너 한복도 인상적
- BIE측 호의적 평가 기여에 뿌듯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4차 세계박람기구(BIE) 총회 기간에 맞춰 진행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행사가 매끄럽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MC를 맡았던 이 올리비아(Olivia IH) 국립외교원 전임강사의 역할이 컸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혼혈 1세대인 그는 국립외교원 전임강사 외에도 방송인 인플루언서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화와 정서를 훤히 꿰차고 있다는 점에서도 당시 파리 리셉션 행사를 진행할 적임자였던 셈이다.
3남매의 엄마인 올리비아는 과거 UN국제백신연구소에서 근무하다 2013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국립외교원에서 예비 외교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프랑스어 정치 외교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엘리트 강사다. 그는 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프로그램에서 프랑스식 ‘황혼 육아’ 일상을 공개하면서 이른바 ‘프랑스 엄마’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리비아가 부산엑스포 파리 공식 리셉션의 진행을 맡게 된 것은 앞서 5월에 열렸던 ‘2023 코리아 엑스포’가 인연이 됐다. 당시 부산시는 코리아 엑스포 행사장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했는데, 올리비아는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이정재 씨의 팬 미팅을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그는 “부산엑스포 공식리셉션 MC로 선발되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산엑스포 공식리셉션 행사를 진행하면서 그가 입었던 한복도 화제가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고(故) 이영희 씨의 한복을 입고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희 디자이너의 한복을 입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제 결혼식 때 한복을 해주신 분이라 잘 알고 지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가 있으면 꼭 선생님의 한복을 입으려고 한다”며 “이영희 선생님의 한복 모두 해외에 기부 중이라 대여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당시가 윤석열 대통령 순방이라는 매우 특별한 행사여서 대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아는 “리셉션의 주인공은 ‘부산’이라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랑색 계열의 색상을 (특별히)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또 올리비아는 “부산 리셉션을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고 BIE측으로부터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올리비아는 자신이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의 가교역할의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그는 “저는 어릴 때부터 두 문화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가교역할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떻게 보면 제가 1세대 혼혈이다 보니까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한국문화의 인기를 실감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제 역할이 훨씬 쉬워졌다. K-팝, K-콘텐츠 덕분에 이제 어딜 가더라도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정말 자랑스럽고 한국을 더 잘 알리는 일에 역할을 하고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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